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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쇠퇴하는 아저씨 사회의 처방전
[신간] 쇠퇴하는 아저씨 사회의 처방전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05.2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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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리더의 쇠퇴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50~60대 아저씨들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 물론 ‘비록 전체적으로 쇠타한 세대일지라도 그 가운데 우수한 사람은 있을 것이며 인선이나 등용으로 탁월한 능력을 가진 리더를 선발하면 된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조직의 리더는 구조적으로 시간이 경과하면 쇠퇴할 수밖에 없다.

인사 평가에서는 능력과 성과가 정규 분포한다는 전제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고 양적으로도 중심이 되는 이류가 가장 많은 것이라 생각하지만 능력도 성과도 정규분포가 아니라 파레토 분포를 띄기 때문에 삼류가 압도적으로 다수파가 된다. 

 

따라서 숫자가 힘을 상징하는 현대 시장과 조직에서는 다수의 삼류가 지지하는 이류가 초반에는 큰 권력을 얻을 수밖에 없다. 과학적인 구조에서 그렇다.

이류는 자신의 실제 위치와 누가 진정한 일류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지위가 올라갈수록 자신의 페르소나가 벗겨질까 두려워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류들이 권력을 손에 넣으면 ‘척살’이 시작된다. 역사적으로도 그런 예는 수없이 많다. 예수를 죽이려고 한 헤롯과 바리새인, 트로츠키에게 자객을 보내 암살한 스탈린은 모두 실상이 탄로 날까 두려워 일류를 죽인 이류 권력자들이다.

이류에 의해 일류가 말살되면 문제가 생긴다. 다음 세대가 화를 입는다. 이류들은 일류를 두려워하므로 일류를 측근으로 두지 않고 자신보다 레벨    이 낮고 취급하기 쉬운 삼류들을 중용하기 마련인데, 이렇게 되면 그 조직은 이류 지도자가 이끌고 삼류 추종자들이 힘을 보태는 곳이 된다. 이런 맥락에서 조직의 쇠퇴는 불가역적으로 진행되어 세대가 바뀔 때마다 리더의 능력은 점점 쇠퇴하게 되는데 이게 현재 일본이나 한국의 조직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화제의 베스트셀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이자 일본의 떠오르는 지성 야마구치 슈의 신간. 자의 혹은 타의로 더 이상의 ‘진화’를 멈추고 스스로 쇠퇴한, 혹은 쇠퇴하고 있는 아저씨와 사회를 위한 슬기로운 처방전이다. 

즉 ‘쇠퇴는 필연’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쇠퇴를 기꺼이 인정한 후에라야 인생 2단계에서 필요한 ‘무기’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쇠퇴하는 아저씨 사회에 필요한 가장 간단하고 중요한 처방전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배우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야마구치 슈 지음 / 한스미디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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