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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V - 단독] 이강래 도로공사 자회사 세워 수납원들 ‘위험한 일거리’로 내몰아
[한강TV - 단독] 이강래 도로공사 자회사 세워 수납원들 ‘위험한 일거리’로 내몰아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9.05.29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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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절대 정치를 해선 안될 인물!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이 자사 소속 비정규직 수납원 수천명에 대해 자회사를 세워 수납원들을 ‘위험한 일거리’로 내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이 자회사를 설립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노동정책 기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본지 기자가 한국도로공사 소속 전국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하 톨게이트노조)을 만난 자리에서 톨게이트노조(위원장 박선복)가 이같은 주장을 내놨다.

특히, 한국도로공사 수납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약 6700명에 달한다. 이들은 곧 이른바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이 설립한 ‘대표자를 이강래로 하는 자회사’로 이직을 해야할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들 톨게이트노조 전원은 오는 6월초부터 일부 몇몇 요금소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7월부터는 톨게이트노조 전체가 자회사로 옮겨가야 한다는 게 도로공사측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행정이다.

문제는 이강래 사장 명의로 설립되는 자회사에서 해야할 업무가 생명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위험 천만’한 허드렛일이나, 수납 업무와는 상관이 없는 고속도로 ‘졸음 쉼터’ 청소와 관리, 고속도로 청소, 구내식당 설거지 등으로, 톨게이트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일하는 톨게이트노조 박선복 위원장과, 김병종 부위원장, 정미선 사무국장이 27일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소재 한국도로공사에서 본지 기자와 인터뷰를 전행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일하는 톨게이트노조 박선복 위원장과, 김병종 부위원장, 정미선 사무국장이 27일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소재 한국도로공사에서 본지 기자와 인터뷰를 전행하고 있다.

톨게이트 노조는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자신이 약속을 했지만, 도로공사 행정은 정반대의 결과”라면서 “공직자로서 자신이 우리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오히려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무책임하고 무능한 인물이 정치권으로 가려고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강래 사장은 절대로 정치를 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이강래 사장을 맹렬히 성토했다.

이들은 그간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생했던 각종 비리와 부조리도 폭로하면서 열악한 수납원 업무에 대해 성토했다. 톨게이트노조가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소재 한국도로공사에서 본지 기자에게 제공한 내용에 따르면 수납원들은 그동안 각종 ‘갑질’이라 ‘성추행’ 및 ‘성희롱’ ‘용역업체와 수납원간 불륜’, ‘근무시간 외에 사적인 노역’ ‘열악한 근무조건’ 등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톨게이트노조는 이와 같은 폭로와 함께 해당 고속도로 영업소와 용역업체 사장들의 실명과 피해자들의 실명, 연락처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고속도로의 한 영업소 수납 업무 용역회사 사장은 장애가 있는 수납원들에 대해 “장애인으로 태어난 건 전생에 죄가 많아서”라는 명언을 남기는가 하면, 여성 수납원에게 전화 통화를 이용해서 성희롱을 일삼았다. 해당 수납원이 당시 지병이 있는 남편을 둔 여성가장인 약점을 이용해서 오후 7가 넘은 늦은 밤에 “만나고 싶다. 지금 밖으로 나올 수 있느냐?”고 묻기도 하고, 여성 수납원이 “오늘 모임이 있어 나갈 수 없다”고 하자, 곧바로 다시 전화를 걸어서 “내일부터 나오지 말아라”라며 여성 수납을 해고했다는 거다. 그 여성은 이튿날 출근해서 곧바로 사장 면담을 신청해서 울면서 “해고하지 말아 달라”고 통사정했다는 거다.

고속도로 수납업무를 대행하는 용역업체의 ‘갑질’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한 용역업체 사장은 여성 수납원에게는 “나 지금 모텔 앞에 있는데, 여기 남녀들이 많이 들어간다. 나와라”라든지, 혼자 사는 여성 수납원에게는 아침 일찍 전화해서 “지금 가면 아침 밥 줄 수 있냐” 또는 “아침밥 좀 주라” 등의 사건은 ‘예사’였다는 게 톨게이트 노조 측의 주장이다. 이와 같은 용역업체 사장의 요구를 거절하면 ‘해고’라는 날벼락이 여성 수납원들에게 가해졌다는 거다.

도로공사 용역업체의 맹모 사장은 수납원들이 정규 업무시간을 마친 수납원들을 별도로 불러내 자신이 개인적으로 가꾸는 텃밭에서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텃밭 가꾸기’ 사역을 시키기도 했다. 그는 또한 영업소 수돗물을 이용해서 자신의 논과 밭에 물을 대는 등 영업소 재산을 마치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거다.  

그 외에도 ‘편법 임금갈취’ 행태도 등장했다. 서울 인근의 한 영업소 용역업체 사장은 사무장에게 노무비 집행을 하면서 금액을 부풀려 도로공사로부터 수급한 후 수납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실제 급여만 은행계좌로 송금케 한 후 나머지 차액을 현금 되돌려 받는 수법을 악용했는데, 후에 은행계좌에 남은 수령액 총액을 비교해 본 결과 들통이 났다. 하지만, 해당 사건이 이후 어떻게 결말을 맺었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지방의 한 영업소에선 ‘불륜 관계’도 벌어졌다. 충남 지역의 한 영업소 용역업체 사장과 여직원 관계인데, 상대는 혼자 사는 여직원으로, 두 사람의 불륜 의심 정황이 오래도록 지속되자 해당 영업소 동료들이 두 사람 사이를 의심했고, 용역업체 사장은 자신의 차량에 대해 수납원들이 차적 조회를 해 본 것을 알고, 관련 수납원들 중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는 거다.

용역업체 사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관련 수납원들을 자체적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해서 2명은 정직 3개월, 2명은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게 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사장과 여직원 두 사람은 근무 도중에 사라진다. 사장과 여직원이 같이 차를 타고 나갔다가 같이 들어온 경우라서 ‘업무상 입출입 상황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통해 조회를 하게 됐다고 수납원들은 설명했다.

수납원들은 처음에는 ‘사장이 언제 자신들의 근무처로 되돌아올지 궁금해서 조회를 시작하게 됐다’는 것인데, 피고발인 수납원들은 경찰 조사를 거쳐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를 받게 됐고, 본지 기자의 취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까지도 용역업체 사장은 그 여성에 대해 “업무상 편애를 하고 있고, 월급을 많이 준다든지, 사정이 있어 업무를 비운 다른 수납원들의 빈자리를 채워 급여를 더 주는 수법을 쓴다. 그 여성이 맡은 업무도 ‘주임’이라는 직위를 주고 있는데, 용역업체 사장은 가정이 있는 유부남인데, 한국도로공사 업무적으로 자질상 문제가 있는 부적절한 인물”이라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수납원들을 이에 더 나아가 정상적인 업무가 아닌 용역업체 사장 사적인 일에 동원되고 있는 이른바 ‘갑질’ 정황도 폭로했다. 노조측은 용역업체 사장의 ‘갑질’에 대해 “교육시간에 잘못된 교육 내용에 대해 수납원들이 지적하면 ‘감히 네가?’라며 특정 인물로 찍히고 혼을 낸다”는 거다. 노조 측은 또한 충남지역의 한 영업소의 경우 용역업체 사장이 자신이 기르는 개를 목욕시키라고 지시해서 개 목욕을 시켰고, “닭 모이를 줘라, 강아지 밥 줘라”라는 업무와 상관없는 사적인 일에 수납원들을 동원했다는 거다.

또한 한 영업소의 용역업체 사장이 거위를 길렀는데, 노조측은 “‘거위 밥을 줘라’라고 지시 했는가 하면 ‘우리들이 밥을 못 먹어도 거위 밥은 줘야 했다’”면서 “사장이 거위를 영업소 인근에서 길렀는데, 도로공사로부터 지적을 받자 사장이 거위 키우는 장소를 멀리했다. 때문에 장애를 갖고 있은 수납원들이 힘들게 그곳까지 가서 거위 밥을 줘야했다. 또한 그 영업소의 경우 건물 2층에 갱의실을 겸한 휴게실이 있었는데, 장애인들의 경우 계단을 오르지 못하기 때문에 1층 화장실 변기위에 앉아서 휴식하고, 용역업체 딸이 갱의실을 차지해서 옷을 갈아입지 못하니까 집에서부터 아예 근무복을 입고 출근한다”고 토로했다.

더 심한 것은, 오래전에는 그 휴게공간을 사무장의 36세 딸이 혼자 살림집으로 사용했던 기간도 있었다는 거다. 당시 용역회사 사장은 부인하고 같이 영업소에서 살면서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영업소 주변에 농사를 짓고 수납원들을 동원했다. 그 당시 수납원들 식사는 들이나 야산에 나는 비름나물 뜯어다 그것으로 반찬을 삼거나, 된장에 고추 몇 개만 달랑 놓고 1끼 식사를 때울 때도 많았다. 때문에 항상 간식을 싸가지고 다녀야 했다는 거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노조 집행부는 이날 본지 기자와의 대화 말미에 “이런 갑질이나 부당 처우 사례가 전국 영업소에 비일비재할 것”이라면서 “향후 요금소 수납업무에 종사하는 톨게이트노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SNS 단체대화방과 인터넷 매체, 개인별 대담을 통해 각종 피해 정황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제 더 이상은 생계보장을 위해 ‘갑질’이나 비리 및 부정을 인내하며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거다.

아울러, 국회 더불어민주당 민생문제 해결사 ‘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낸 우원식 의원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 을지로위원회가 20대 총선 직후 민생현장탐방 행사로 ‘새벽을 달린다’에서 전국 요금소 ‘톨게이트 수납원’들을 찾아간 사실이 있다”면서 “현재까지도 개선된 것이 별로 없이 오히려 자회사로 모두 옮겨가야 할 판”이라는 질문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다. 깊이 들어야 봐야할 사안”이라고 대답했다.  <본지는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 관련 기사를 계속이어 갈 예정이다. 독자 제위의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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