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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12억원 대북 인도 지원”... 北 영유아 영양개선 목적
박원순 시장 “12억원 대북 인도 지원”... 北 영유아 영양개선 목적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6.01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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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시장 17억원... 오세훈 전 시장도 33억원 인도지원
슈퍼시리얼, 영양 비스켓 등 영양강화식품 제공... 20만명 한 달 섭취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최근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설상가상 돼지열병이 발생하며 일반 주민들의 생계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영양 공급이 가장 필요한 영유아나 임산부들에게는 영양 결핍으로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100만불(12억원) 규모의 대북 인도 지원금을 유엔식량기구(WFP)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시민 알릴레오 출연한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유시민 알릴레오 출연한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박 시장은 1일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식량 위기에 처한 북한의 5세 이하 영유아의 영양개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북한 인구의 40%인 천만이 넘는 인구가 지금 식량 때문에 굉장히 절박한 상황이고 긴급구조를 안하면 안 된다”며 “특히 영유아나 임산부들의 영양이 굉장히 어려운 단계에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100만 불, 우리나라 돈으로 12억 정도를 유엔식량기구(WFP)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WFP는 최근 보고서에서 10년 내 최악의 식량난으로 북한주민 약 1000만 명이 위기에 직면했고, 영유아, 임산‧수유부, 결핵환자 등은 영양 결핍에 따른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돼 긴급 식량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박원순 시장은 “그동안 대북 인도적 지원에 헌신해 온 국내 민간단체의 요청도 적극적으로 수렴해 추가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WFP를 통한 지원과 함께 국내 민간단체까지 대북 지원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데이비드 비슬리(David M. Beasley) WFP 사무총장은 지난 5월14일 서울시청을 방문에서 서울시에 지원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당시 비슬리 사무총장은 박원순 시장에게 북한의 심각한 식량 위기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영유아 등 취약계층 지원에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며 “이를 박 시장이 신중히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WFP를 통해 100만 불 규모의 영양강화식품(슈퍼시리얼, 영양 비스켓 등)을 제공함으로써 북한의 영유아들이 성장기 필수영양소를 적극 공급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의 5세 이하 영유아 약 200만 명 중 10%인 20만 명이 한 달 간 섭취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지원은 서울시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통해 이뤄진다.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심의를 거쳐 WFP에 지원하면, WFP는 영양강화식품 원료구매, 생산, 수송, 적정분배 등 현지수행의 전 과정을 책임지고 실행 및 모니터링 한다.

서울시는 6월 중엔 지원금이 WFP 측에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에는 총 17억4900만원,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에는 33억3000만원의 식량 등 인도적 지원을 해 왔다”며 “다만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은 이번이 지자체로는 처음이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남북관계 발전은 산을 하나 넘는 게 아니라 산맥을 넘어가는 것”이라며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은 향후 반세기의 번영을 보장하는 프로젝트이고 올림픽을 잘 준비하면 통일의 절반은 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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