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한강T-Pick] 북한까지 퍼진 돼지열병에 국내 돼지고기값 요동.. 국내 시장 영향 불가피
[한강T-Pick] 북한까지 퍼진 돼지열병에 국내 돼지고기값 요동.. 국내 시장 영향 불가피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6.03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중국과 베트남 등을 강타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까지 발생하면서 돼지고기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달 돼지고기 값이 전년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ASF가 국내에도 유입될 경우 돼지고기 값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ASF는 백신도 치료약도 없으며 걸릴 경우 폐사율이 최대 100%에 이른다. 중국에서는 올해 전체 돼지의 20%에 대해 살처분 조치가 내려졌다. 아직 국내에서는 발생되지 않은 상태지만, 중장기적으로 돼지고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돼지열병이 계속 확산될 경우 중국이 자국 내 돼지고기 수입량을 늘려 국제 가격이 오르고 이는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 전역에 확산되면서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한달 새 17%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중구의 한 마트 정육코너에서 한 시민이 돼지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 전역에 확산되면서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한달 새 17%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중구의 한 마트 정육코너에서 한 시민이 돼지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북한에서 발생한 ASF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접경지역 10개 시·군에 대해 이달 1일 긴급방역을 실시해 70%의 농가 소독을 완료했다. 향후 식품부는 이달 7일까지 일주일간 방역본부, 동물위생시험소 직원이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전 양돈 농가를 방문해 ASF 발생 여부를 대대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당초 이달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낮게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6월 돼지 축산관측'에서 내달 돼지 도매가격이 전년 동월(5192원·㎏) 대비 최대 15.3% 낮은 수준인 ㎏당 4400~4600원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돼지 사육 마릿수가 많아 6월 등급판정 마릿수가 전년(130만마리) 대비 증가한 131만~133만마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달까지도 돼지고기 도·소매가는 전년 대비 하락하거나 비슷한 추세였다. 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24일 돼지 도매가(제주 제외)는 전년 대비 10.9% 하락한 ㎏당 4132원 수준에서 형성됐으며, 농산물유통정보(KAMIS) 기준으로도 국산 돼지삼겹살(중품·100g) 가격은 1857원을 기록하며 전년(1854원), 평년(2079원) 대비 낮거나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ASF가 국내 축산업계까지 번질 경우 당초 전망을 깨고 돼지고기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