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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 
[신간] 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06.04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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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소비는 인간의 욕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래서 세대와 무관하게 통하는 소비의 보편적인 코드가 있는데 가령 과시하기 위해 고가의 사치품을 사거나, 가격이 합리적인지를 따지는 것은 모든 세대의 보편적인 가치관이다.

그런데 이것이 요즘 아이들 즉,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통용되지 않는다. 소비자로서 밀레니얼 세대를 바라볼 때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기성세대와 소비 코드가 다르다는 점이다. 기성세대가 소비할 때 전혀 고려하지 않던 요소를 중요하게 여기기도 하고, 기성세대가 당연하게 여긴 요소를 전혀 당연하지 않다고 여기기도 한다.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중요하게 부각된 소비코드는 바로 공유, 취향, 젠더, 윤리, 환경이다.

‘공유’는 하나의 물건을 두 사람 이상의 사용하는 걸 말하는데, 가장 중요한 소유는 집과 자동차인데 공유경제라는 말은 ‘카셰어링’에서 비롯됐다. 차를 공유하면서 자동차 판매시장과 렌터카, 택시업계도 위기에 봉착했다. 공유경제는 집으로도 확장됐다. 집을 빌려주는 에어비앤비가 호텔산업을 위기에 몰아 놓기도 했다.

 

집과 자동차는 개인들에게 가장 비싼 소비재인 동시에 재산이다. 이것들을 소유하려면 큰 돈이 든다. 기성세대 대부분은 내 집 마련에 담보 잡힌 인생을 살아왔지만 소유에 대한 생각 자체를 뒤집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집은 필수재가 아니다. 그 돈으로 집을 사거나 차를 사느니 자신의 경험을 키우는 데 쓰는 것이다.

그 대신 밀레니얼 세대는 ‘셰어 하우스’를 주목한다. 셰어 하우스는 공유주택이라고도 부르는데 각자의 방은 개별 공간으로 독립되어 있되 주방이나 거실 등은 여럿이 공용으로 쓰는 것을 말한다. 1인 가구들이 모여 살면서 서로 대안 가족이 되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좀 더 넓은 공간에 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처럼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는 공간과 함께 커뮤니티를 즐긴다. 그들은 사적 간섭은 줄이면서 커뮤니티 활동을 늘리기 위해 셰어 하우스를 선택했다. 초기 셰어 하우스는 주로 경제적 합리성을 내세웠으나 최근 들어 프리미엄 하우스가 개설되면서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Big 4’라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그리고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를 제대로 알기 위한 책이다. 총 63개의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2019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Big 4 세대 전체의 특성과 관심사를 들여다봄으로써 요즘 애들과 요즘 어른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들에게 물건을 팔고, 표를 얻고, 그들과 함께 일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김용섭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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