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황창규 KT 회장 등이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KT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이날 황 회장 등 KT 전·현직 임직원들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KT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전산센터에 보내 불법 정치자금 관련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황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KT 대관부서인 CR부문을 통해 19·20대 국회의원과 총선 출마자 등 정치인 99명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황 회장은 회삿돈으로 산 상품권을 되팔아 현금화하는 방법으로 비자금 11억 여원을 조성, 이중 4억3790만원 상당을 정치인들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 임직원 29명이 송금에 동원됐고, 이중 일부 직원들의 아내나 지인 명의까지 동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KT가 각종 사업에 필요한 민원을 위해 관련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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