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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애국 앞에 진보와 보수 없다"... 현충일 추념사
문 대통령, "애국 앞에 진보와 보수 없다"... 현충일 추념사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6.06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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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대전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 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애국 앞에 진보와 보수는 없다"고 말하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참석한 가운데 대여 투쟁으로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한국당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좌파 독재' 등의 구호 등장과 함께 한국당의 막말 사태와 이념 대결로 치닫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하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하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에서 "이곳 국립서울현충원에는 1956년 1월16일 무명용사 1위를 최초로 안장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8만1000여 위가 안장되어 있다"며 "국가원수부터 무명용사가지 우리 곁을 떠난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참전용사, 경찰관과 소방관, 의사자와 국가사회공헌자들이 함께 잠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충원은 애국의 현장이다. 여기 묻힌 한 분 한분은 그 자체로 역사이며 애국이란 계급이나 직업, 이념을 초월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며 "기득권이나 사익이 아니라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마음이 애국이다.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사람이나 생각을 보수와 진보로 나누며 대립하던 이념의 시대가 있었다"며 "그러나 오늘의 대한민국에는 보수와 진보의 역사가 모두 함께 어울려 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독립과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는 보수와 진보의 노력이 함께 녹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는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두 애국을 존경한다"며 "이제 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는 누구나 보수적이기도 하고 진보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든 진보라고 생각하든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다"며 "그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보훈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모식에 입장하며 문 대통령은 황 대표와 악수를 나누며 몇 마디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김정숙 여사는 먼저 황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며 눈길을 끌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5·18 기념식에서 김 여사가 의도적으로 황 대표를 피하고 악수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하며 논란이 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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