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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희호 여사 시민들 애도.. “여성·민주화 운동가로 기억되길”
故이희호 여사 시민들 애도.. “여성·민주화 운동가로 기억되길”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6.11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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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지난 10일 숙환으로 별세한 고 이희호 여사에 대한 시민들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고인이 민주화와 여성인권 신장에 기여한 노고를 생각하며 추모했다.

11일 다수의 시민들은 이 여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이후 그가 과거 부당한 권력에 맞서려 했던 모습을 떠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여성 노동권 신장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 여사가 대중들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배우자로만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여성운동가이자 민주화운동가로 기억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사원 구모(56·남)씨도 "여성 운동가로, 영부인으로 애쓰셨던 분이 돌아가신 것에 대해 애도한다"며 "그간 참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 그 분의 뜻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온라인에서도 고인을 기리는 게시물들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

누리꾼들은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이희호 여사님의 명복을 빕니다”, "평생 걸친 노력과 희생으로 저 같은 사람도 민주주의를 누리고 삽니다. 감사합니다", "천국에서 평생의 동지와 함께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등의 글을 올리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 여사는 1922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고, 이화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6·25전쟁 뒤에는 미국서 유학을 마치고, 국내에서 여성운동가로 여성인권운동을 이끌었다. 남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신적 지주로서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유신 독재와 신군부의 탄압에 맞서 싸웠고, 민주화 투쟁에 힘썼다.

이 여사는 1998년 2월~2003년 2월 영부인으로 청와대 생활을 했고, 이 기간 국민의 정부에서 행정부 최초로 여성부가 설치되는 데 기여했다. 또 2009년부터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으로 지내면서 남북관계와 평화 증진, 빈곤 퇴치 등을 위해 노력했다.

이 여사는 전날 오후 11시37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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