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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청소노동자 사망’ 시민·노동단체 진상규명·원장 사퇴 촉구
‘서울의료원 청소노동자 사망’ 시민·노동단체 진상규명·원장 사퇴 촉구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6.11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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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에서 일하던 60대 청소노동자가 갑자기 숨진 것과 관련해 진상규명과 서울의료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11일 ‘고 서지윤 간호사 사망사건 시민대책위원회’는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 무기계약직 청소노동자 심모씨(60)가 폐렴으로 숨진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김민기 병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의료원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故서지윤 간호사 사망 사건 시민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료원 노동자 사망과 관련 병원측이 12일 연속 근무를 지시하는 등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진상 규명과 함께 김민기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의료원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故서지윤 간호사 사망 사건 시민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료원 노동자 사망과 관련 병원측이 12일 연속 근무를 지시하는 등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진상 규명과 함께 김민기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새서울의료원분회에 따르면 서울의료원 청소노동자 심모(60)씨는 지난 4일 출근 이후 복통을 호소하며 조퇴했다. 심한 구토와 코피 증세를 보이던 심씨는 당일 오후 7시께 서울의료원 응급실에 입원했으나 이튿날 오전 8시10분께 숨졌다. 사인은 폐렴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심씨가 올해 들어 12일 연속근무를 여러 차례 했으며, 사망 직전에도 주말 포함 12일동안 쉬지 않고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료폐기물에 의한 감염으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서울의료원 폐기물을 수거하는 업체의 소각로가 고장 나 병원 지하에 쌓아둔 의료폐기물이 감염 경로였을 것이란 추측이다.

노조는 심씨 동료 중에는 18일 연속 근무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청소노동자들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대신 인력을 감축해 기존 68명에서 58명으로 10명 줄어든 탓이라고 노조는 지적했다. 이에 2인 이상이 업무를 분담해야 할 노동을 청소노동자 1명이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또한 서울의료원 의료폐기물 수거 업체의 소각로가 고장 나면서 미화원들이 자주 오가는 병원 지하에 의료폐기물이 지난달 22일 발생분부터 최장 20일 가까이 방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일반의료폐기물은 5일 이내, 격리 의료폐기물은 2일 이내에 소각 처리하도록 규정돼 있다.

한편 서울의료원에서는 지난 1월 '태움'(간호사 선·후배 사이 괴롭힘을 일컫는 은어)에 시달리던 서지윤 간호사가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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