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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대한민국 농가농촌을 위한 상품기획의 정석 
[신간] 대한민국 농가농촌을 위한 상품기획의 정석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06.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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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땅콩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차와 음료로 만들어 음미해도 좋다. 생땅콩을 복지 않고 발아시켜 새싹으로 키워 차로 만드는 것인데 생땅콩을 적당한 온도와 습도에 맞춰 발아시키면 이 과정에서 생땅콩은 외부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향균물질을 만들어 낸다. 

이 향균물질은 주로 포도, 오디, 작약 등에서 많이 나오고 소나무 등 70여 종의 식물에서도 발견되지만 땅콩에서 나오는 함유량이 단연 으뜸이다. 적포도주의 5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는 이 땅콩새싹을 원료로 해서 창업을 한 농업법인이 있는데 법인의 대표는 2014년 창업 이전 국내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의 후공정 업체를 운영할 만큼 생산관리에 있어서 뛰어난 경영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땅콩나물 생채를 건채로 가공하는 것을 기본으로 레스베라트롤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생채, 건채를 포함해 17종에 이르는 다양한 차류와 건강음료를 출시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땅콩으로 새싹을 틔울 수 있다는 사실은 물론 그 안에 향균물질이 있는지조차도 알지 못한다. 소비자들에게 이런 부분을 어필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소비자들에게 ‘생땅콩으로 싹을 틔울 수 있고 그렇게 틔운 새싹은 몸에 좋은 새로운 식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것부터 알리는 게 중요하다. 그것이 충분하게 알려지고 나면 그때 그 안에 들어 있는 특정 성분을 특화시켜 가공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순서상 쉽다. 식재료로의 초기 정착이 어렵다면 최소한 식재료와 가공상품 개발이 병행되는 것이 홍보기법상 유리하다.

이런 맥락에서 ‘시장성’과 ‘기술력’의 관계를 통찰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시장이 뒷받침이 안 되면 안 되고, 시장이 있어도 기술력이 없으면 경쟁 업체에게 무너질 수밖에 없다. 특별히 농가농촌의 상품기획은 아주 획기적일 필요까지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인식이다. 소비자들의 필요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면 되며, 적정한 기술과 적정한 상품이면 충분히 어필할 만 하다는 것.

이 책은 농가농촌의 상품 기획에 대한 서적이다. 자신이 만든 농작물을 누구에게 팔아야 하는지도 분명해진다. 이것이 상품기획의 기본이고, 이것이 6차 산업이라 불리는 농융복합산업 시대에 이른 농사기획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적절한 사례들로 꾸며 책을 읽는 즐거움도 상당하다.

이영빈, 최낙삼 지음 / 새빛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