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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볼모 인사개입?... 중구의회, “서양호 중구청장, 공개토론 해보자”
예산볼모 인사개입?... 중구의회, “서양호 중구청장, 공개토론 해보자”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6.12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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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12일 서양호 중구청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의회 의원들이 예산을 볼모로 각종 갑질과 불법을 일삼고 있다는 폭로 기자회견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구의회 의원들은 이날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실체적 진실과 흠결은 숨기고 구의회는 비리의 온상처럼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기자들과 주민들 앞에서 한번 제대로 공개토론을 해보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민생예산을 볼모삼아 인사개입이나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주장은 적반하장으로 뭐가 진실인지 한번 따져보자는 것이 중구의회의 설명이다.

중구의회 의원들이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중구의회 의원들이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앞서 서 구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시급한 민생예산을 볼모로 구청 직원 인사 등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도를 넘어선 낡은 정치 행태를 실랄하게 비판했다.

서 구청장은 “지난 3월 충무로뮤지컬영화제를 비롯해 침수로 누전 사고가 났던 명동주민센터의 시설 개선 등 49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해 구의회 임시회에 제출했지만 구의회 안건으로는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번 달 정기회에도 초등학생 돌봄 확대 등 223억원의 추경예산 심의를 요청했으나 묵살 당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동주민센터 직원들과 주민들이 2개월 동안 고심하며 마련한 동 일자리 사업과 숙원사업 등 73억원의 심의를 거부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서 구청장은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환경미화원의 부당 채용을 강요한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있었던 환경미화원 채용에서 부당한 청탁 압력이 있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청 직원들에 대한 반말과 욕설은 이미 일상화 됐고 노래주점에서 술을 마신 후 구청 직원에게 술값을 대납시키는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구의회 의원들은 전면 반박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의원들은 “지난 3월 구청이 제안한 추경예산을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는데 당초 3월4일 임시회를 잡고 있었다”며 “그러나 구청장이 임시회 불과 몇 일 전 갑자기 의회 사무직원 전원을 인사발령 내고 인수인계도 하지 못하게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임시회를 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원들은 “지난 3월 추경안에 대한 자료는 택배로 배달돼 왔으며 사업에 대한 업무보고를 요청해도 아무도 오지 않고 있다”며 “그렇게 시급한 민생예산이라면 이렇게는 절대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당시 임시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3월4일 구청장은 정작 미국으로 출장을 갔다”며 “구청장이 민생예산 등을 직접 챙겨야 하기에 가지 못하도록 관련 예산 2000만원도 삭감한 상태였다”고도 덧붙였다.

조영훈 의장은 “실제로 구청장이 그렇게 추경예산을 처리하고 싶으면 구의회에 임시회 소집을 요청하면 된다”며 “그러면 의회는 14일 이내에 반드시 임시회를 소집하고 안건을 처리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원들은 동주민센터 직원들과 주민들이 2개월 동안 고심해 마련한 73억원의 예산 심의 거부에 대해서도 크게 반발했다.

서 구청장이 말한 동주민센터 직원들과 주민들이 고심했다는 예산안은 주민자치 준비위원회라는 특정 불법단체를 통해 만들어진 예산이었다는 반박이다.

의원들은 “‘주민자치 준비위원회’라는 단체는 법에도 우리 조례에도 없는 단체로 민원을 넣을 수는 있지만 구민의 예산을 다룰 권한도 없는 사람들이 편성한 예산을 심의해서 예산을 배정해 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조영훈 의장은 “구의회는 추경계산이나 관련 조례를 심의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못하고 있다”며 “왜 이를 못하고 있는지, 또 예산을 볼모로 한 인사청탁이나 갑질, 술값 대납 등 있을 수도 없는 일을 부풀리고 있는 이유는 뭔지 실체적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 구청장과 기자들과 주민들 앞에서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구청장이 문제를 제기한 건건에 대해 모두 사실대로 이야기 해 보자”고 공개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