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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이슈] YG, 성접대·마약·경찰 유착 의혹.. 제2의 버닝썬 되나
[한강T-이슈] YG, 성접대·마약·경찰 유착 의혹.. 제2의 버닝썬 되나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6.17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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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아이콘' 멤버 비아이(23·본명 김한빈)의 마약 의혹, 그리고 당시 경찰과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유착 의혹에 대한 공익신고가 접수되면서 '버닝썬 수사'와 유사한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현석 YG 전 대표도 경찰 수사를 앞두고 있다. 올해 초 버닝썬 사태가 불거진 이후 탈세 및 성접대 의혹이 연달아 수면위로 떠오르며 이번에는 소속 가수의 마약 투약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경찰은 양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내사하고 있다. 특히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경찰은 뒤늦게 전담팀을 꾸려 수사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세청도 YG엔터테인먼트를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는 등 탈세 혐의를 강도 높게 조사 중이다.

오후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오후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 마약·경찰 부실 수사.. 총체적 위기

승리 버닝썬 사태 이후 흔들리던 양 전 대표와 YG엔터테인먼트에 소속 가수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투약과 경찰 수사 무마 의혹이 불거지며 총체적 위기가 불어 닥쳤다. 비아이는 2016년 5월 한서희씨로부터 LSD라는 마약을 구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권익위에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는 실제 마약수사를 받았던 한씨를 대리해 지난 4일 권익위에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제출했다.

방 변호사가 권익위에 제출한 자료에는 김씨의 마약, 3년 전 한씨에 대한 경찰 수사 당시 YG 측의 수사 개입, 이에 따른 경찰과 YG 사이 유착 의혹과 관련해 이전까지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추가 정황 자료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공익신고 대상에는 비아이 외에도 YG관계자, 경찰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해 8월 체포된 한씨는 1차 피의자 신문에서 경찰에게 '2016년 5월3일 마포구에 있는 '아이콘' 숙소 앞에서 LSD를 비아이에게 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으나 이후 경찰은 비아이에 대한 소환 조사를 단 한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담당했던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A씨가 3차(2016년 8월30일) 피의자 신문에서 '비아이가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권익위는 지난 2월 버닝썬 수사 당시에도 공익신고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 방 변호사는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정준영(30)씨 등 남성 연예인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 내용, 클럽·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권익위에 공익신고 했고, 이는 3월에 수사기관으로 넘겨졌다.

또한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이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34)씨가 연루된 식품위생법 사건의 뒤를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윤모 총경에 대해 사건 수사 상황을 알아본 직권남용 혐의만 적용됐을 뿐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마무리됐다.

다만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불거진 미성년자 출입 무마 사건과 관련해서는 클럽과 경찰 간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 강모씨가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이 사건을 증거부족으로 종결한 현직 경찰 등도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

따라서 비아이에 대한 마약 의혹이 권익위 판단에 따라 버닝썬 사태 당시 '용두사미'로 마무리된 경찰 유착 수사에 다시 불을 붙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더구나 당시엔 대상이 클럽이었다면 이번엔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 중 한 곳인 YG와 이 회사를 이끈 수장 양현석 전 대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 성접대에 탈세까지 경찰·국세청 양현석 ‘정조준’

경찰은 현재 비아이의 마약 투약 여부를 비롯해 △비아이 마약 상습 투약 △양 전 대표의 수사 개입 △양 전 대표의 성접대 △경찰과 YG간 유착 의혹 및 부실수사 등을 살펴보고 있다.

MBC 탐사보도팀은 지난달 27일 YG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차례 성접대 했다는 정황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양 전 대표는 자신에게 불거진 성접대 의혹을 부인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관련 제보 내용을 확인하고 사실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혐의점이 드러나면 그다음 단계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도 많은 교훈을 얻었다. 드러나지 않는 여러 문제들이 있을 개연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유사 사건 수사를 통해서 얻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서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YG엔터테인먼트에는 '버닝썬 사태'로 촉발된 클럽 탈세 문제도 불거진 상황이다. 국세청 조사3국은 지난 3월 YG엔터테인먼트를 전격 세무 조사했다. YG 본사뿐 아니라 주요 자회사, YG가 운영하는 클럽들도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양현석·양민석 형제가 지분 100%를 소유한 '씨디엔에이'도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된 상황이다. 국세청이 이 같은 세무조사 결과를 통보하면 이를 바탕으로 검찰이나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현석 대표와 동생 양민석 대표는 지난 14일 회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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