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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최고의 리더는 반드시 답을 찾는다
[신간] 최고의 리더는 반드시 답을 찾는다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06.18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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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레고그룹은 레고와 관련된 영화를 만들 때 2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먼저는 레고그룹이 영화 제작과 관련된 권한을 모두 갖는 것이다. 시나리오 작가와 영화 감독을 직접 고용하고 이들이 기업의 비전에 충실한 영화를 제작하게 하는 구상이 이에 해당된다. 레고그룹은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리스크가 있다. 영화 제작에 필요한 인재를 끌어모으기가 쉽지 않다. 뛰어난 영화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는 자신에게 아무런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 영화 제작에 별 흥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상 계약을 맺는다고 해도 제작을 하면서 레고그룹이라는 거대한 기업이 내리는 지시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자율적으로 일을 못할 개연성이 크다. 

다른 하나는 소위 말하는 외주를 주는 것이다. 영화 제작사에 모든 권한을 넘기고 제작사가 등장인물과 시나리오에 대해 절대적인 권한을 갖도록 하고 레고 브랜드를 묘사하는 방식까지 결정하도록 하는 모형이다. 이 같은 모형은 인재를 모으고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외부인에게 모든 것을 맡김으로써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는 장기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레고그룹은 실제로 이 2가지 안을 놓고 상당히 고민했다.

그러나 레고그룹은 2가지 중 어떤 것도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영화 제작자들이 레고라는 브랜드를 레고의 열성 팬들처럼 인식하도록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영화 제작사에게 열성적인 레고 마니아를 만나 보라고 했으며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까지 만나게 했다. 이를 통해 제작자들은 레고와 사랑에 빠지게 됐고, 더 나아가 레고 팬들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시나리오에 관한 좋은 아이디어까지 얻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진정한 레고팬은 절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만들고, 고치고, 상상하고, 도전하는 행위를 통해서 레고를 조립하는데 이것이 레고의 핵심 가치이다. 만일 이런 핵심가치를 모르는 제작자라면 레고 무비에 접착제로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장면을 넣는다든지 하는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었겠지만, 어찌됐든 제작자는 레고팬들과의 교감을 통해 레고의 철학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레고 무비>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4억 5000만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베트맨 등 다양한 피규어도 불티나게 팔렸다. 

<레고 무비가>가 성공을 거둔 것은 새로운 해결책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한 상반되는 모형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제 3의 길을 모색함으로써 성공을 할 수 있었다.

최고의 리더는 무엇이 더 ‘안정적인’ 선택인지 고민하지 않는다. 한 가지 안을 선택하기 위해 나머지 안들을 마냥 포기하지만도 않는다. 복수의 선택지를 ‘통합’해 반드시 더 나은 답을 찾아낸다. 혁신의 대가 로저 마틴은 이 같은 ‘통합적 사고’의 실천 방법을 전하기 위해 지난 10여 년간 CEO에서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분야와 수많은 사람을 연구했다. 그리고 방대한 연구 결과를 누구나 어떤 상황에든 적용할 수 있도록 독창적인 방법론과 템플릿으로 풀어낸 책이다.

로저 마틴, 제니퍼 리엘 지음 / 더퀘스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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