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고유정 현 남편 “아들 부검결과에 '압착' 표현.. 경찰, 수사 내용 공개하라”
고유정 현 남편 “아들 부검결과에 '압착' 표현.. 경찰, 수사 내용 공개하라”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6.18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구속)의 의붓아들(4) 사망과 관련해 아이의 친부이자 고유정의 현재 남편인 A(37)씨가 경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A씨는 지난 1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건을 담당하는 충북 청주상당경찰서가 고유정에 대한 조사는 제대로 하지 않고, 잘못된 정보만 언론에 흘리고 있다"며 "지난 1일 고유정이 체포된 뒤에도 경찰은 저만 추궁했다"고 분노했다.

A씨는 고씨가 전 남편을 살해하는 데 사용한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을 자신에게도 먹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재차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에서는 A씨 체모에서 졸피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또 "3월2일 아이가 숨진 뒤 나에 대한 모발검사를 6월3일에서야 진행했다"며 "기본적으로 모발을 검사할 때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겨드랑이털과 같이 다른 체모도 검사해야 하는데, 경찰은 머리카락만 2㎝가량 잘라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부터 제가 이발을 두 차례 했고, 아이가 떠나고 스트레스로 흰머리가 많아 염색도 두 번 했다"며 "다른 체모도 검사받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의 사인 발표에도 의구심을 던졌다. 그는 "경찰이 아들의 사인을 '질식사'로 밝혔는데, 지난 3일 국과수 부검 결과를 직접 봤더니 '압착'이라는 표현이 있었다"며 "경찰이 이 내용도 공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지난 3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경찰관이 집에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제주도에 가게 되면 갈치가 유명한 곳이 어디냐고 물었다"며 "아이를 잃고 아내마저 살인자가 돼버린 저에게 맛집을 물어본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게 대한민국 경찰의 현실인가"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현직 소방 구조대원인 A씨는 지난 13일 "경찰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아들에 대한 살인 혐의로 고씨를 제주지검에 고소했다.

A씨의 아들 B(4)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 작은방 침대에서 A씨와 함께 잠을 자던 중 숨졌다.

당시 안방에서 따로 잠을 자던 고씨는 남편의 비명을 듣고 거실로 나와 119에 신고했다. 고씨는 경찰에서 "감기에 걸려 다른 방에서 잠을 잤는데, 남편이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아이를 둘러업고 나와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는 B군의 사인이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외상이나 장기 손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B군은 제주도에서부터 감기약을 복용해왔으나 범죄로 추정되는 약물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주장과 관련해 "A씨의 주장이 모두 사실일 수는 없다"며 "수사 결과로 모든 것을 말할 것"이라고 부실수사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나올 것으로 보인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한강타임즈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