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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판 ‘똑똑’ 귀순... 北어선 삼척항서 ‘주민과 대화도’
해상판 ‘똑똑’ 귀순... 北어선 삼척항서 ‘주민과 대화도’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6.19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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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한 북한 어선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했다는 군 당국의 보고와는 달리 실제로 북 어선은 삼척항에 접안한 뒤 주민과 대화도 나눈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북한 어선은 낚시를 하던 민간인이 112를 통해 신고를 하면서 인지한 것으로 북한 선원이 삼척항에 도착해 육지를 활보하는 동안 군과 해경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셈이다.

이렇게 해안경계에 심각한 허점이 드러나면서 ‘해상판 똑똑 귀순’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인 북한 어선 1척을 인양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인 북한 어선 1척을 인양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군은 지난 15일 오전 6시50분께 북한 소형선박 1척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경위를 조사했다.

이후 지난 17일 군은 북한 어선의 식별 지점이 삼척항 인근이라며 삼척항에서 얼마나 떨어진 위치에서 북한 어선을 최초로 식별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 해당 어선이 삼척항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어민의 신고로 군과 해경이 어선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들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북한 어선은 표류가 아니라 우리 민간 어선이 드나드는 부두에 아무런 제지 없이 정박하고 주민들과 대화도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일부 언론은 삼척항 방파제에 접안한 북한 어선과 배에서 내린 북한 주민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경계태세 허점을 노출한 군과 해경이 이를 은폐하기 위해 고의로 관련 내용을 대외에 축소 발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편 비판이 일자 당초 경계에 문제가 없다던 군 당국은 해상 레이더 책임구역 조정과 노후 감시장비 성능개량을 추진하고, 감시요원을 증강 배치하는 등 경계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보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한편 북한 선원 4명 중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혀 남한에 남기로 했으며 2명은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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