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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뉴스클릭]서울시 직장 내 성희롱 고통!! "키스하고 2차 가자…치마 속에 손 넣어"
[한강T-뉴스클릭]서울시 직장 내 성희롱 고통!! "키스하고 2차 가자…치마 속에 손 넣어"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6.19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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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서울시 공무원들이 직장 내 성희롱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실의 '2018 인권침해 결정례집'에 따르면 지난해 총 32건의 시정권고 결정이 내려졌다. 직장 내 성희롱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격권 침해가 6건으로 뒤를 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 종교의 자유침해,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침해 등도 있었다.

결정례집을 통해 공개된 직장내 성희롱 사례는 도를 넘고 있다.

시 위탁시설의 한 간부는 여직원을 뒤에서 들어 올리고 귓불, 배, 어깨와 뒷목 사이를 만졌다. 옆구리나 등을 만지고 얼굴을 부비고 안는 등의 행위를 하기도 했다.  

이에 여직원들은 성별, 연령, 근속년수, 인사권 등 우월적인 지위에 있던 해당 간부의 행동에 모멸감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

 

여성 주무관은 자신의 팀장과 저녁 식사 후 사무실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성희롱을 당했다. 팀장은 여성 주무관의 허리 오른편을 감싸 낚아채듯 뒤로 당겼다. 여성 주무관은 너무 놀라 뒤로 돌아서 "지금 뭐하세요 술 드셨어요"라고 항의했으나 팀장은 대수롭지 않게 웃기만 했다.

모 사업소 부장은 회식 후 함께 귀가하기 위해 택시를 탄 여직원에게 키스를 하고 손과 어깨를 만졌다. 해당 부장은 택시에서 내린 후 여직원에게 2차를 가자면서 손을 잡기도 했다.

언어로 인한 성희롱도 만연했다. 

사무소의 한 주무관은 출장에 동행한 여직원을 남근카페에 데려가 "애인이 있냐, 부부관계는 어떠냐"라고 말했다. 그는 행사 물품 구입을 위한 해당 출장에서 이 여직원에게 속옷을 사 주기도 했다. 또 다른 상사는 여직원에게 "나랑 자볼래", "담당 주임이 발바닥을 핥아달라고 하면 핥아 줄 거냐"라고 발언을 했다.

여직원들은 2차 피해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성희롱 가해자를 피해자와 인접한 곳이나 같은 공간에서 함께 근무를 시켰기 때문이다. 또 업무관련 특별교육을 실시하면서 과거 성희롱 사건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피해자의 이전 소속과 담당 업무 등이 공개됐다. 

서울의 한 자치구 직원은 직무연수 장소에서 여성 공무원에게 "유부녀와 잤다. 그 여자를 어떻게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회식 때 "안아 봐도 되냐"고 했고 노래방에서 해당 여직원의 볼에 뽀뽀하고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를 주물렀다.

그는 또 다른 여성 공무원에게 "비계가 빠지더니 몸매가 날렵해졌다", "여자 주임 보니까 여교사 강간 사건이 생각난다"라고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한편 서울시는 2013년 서울시정과 관련한 인권침해 사건을 조사·구제하는 시민인권보호관 제도를 전국 최초로 설치·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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