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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사망’ 올해 9번째.. “예견된 인재.. 인력증원 요구 묵살”
‘집배원 사망’ 올해 9번째.. “예견된 인재.. 인력증원 요구 묵살”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6.20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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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과중한 업무로 인해 집배원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또 한명의 집배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올해 들어 사망한 집배원은 9명에 달한다.

19일 전국우정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남 당진우체국 소속 강모(49)씨가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조사를 위해 대전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집배노동자 장시간 노동철폐 및 과로사, 자살방지 시민사회 대책위원회가 3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 권고 이행 촉구 및 노동조건 후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집배노동자 장시간 노동철폐 및 과로사, 자살방지 시민사회 대책위원회가 3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 권고 이행 촉구 및 노동조건 후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씨는 2014년 11월부터 안정적인 일자리를 위해 가족이 있는 대전을 떠나 당진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민간위탁업체 소속 배달원으로 2012년 우체국에 근무하게 됐다. 이듬해 그는 무기계약직인 상시집배원이 됐다. 강씨는 상시집배원으로 3년6개월을 근무한 끝에 지난해 7월 정규직이 됐다. 하지만 정규직이 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강씨는 갑자기 숨을 거뒀다.

강씨는 생전 특별한 병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노조는 "사망사고는 예견된 인재이자 타살"이라며 "우정사업본부와 정부는 그간 우정노조가 '중노동 과로로 죽어가는 집배원을 살리기 위해서는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는 정당한 요구를 묵살해왔다"고 주장하며 강씨의 사인을 과로사로 추정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며 "안전보건 관리 추진 및 노동시간 단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해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향후 이같은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정노조는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으며, 쟁의조정은 오는 26일 종료된다. 노조는 집배원 인력 증원과 주 5일제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쟁의 조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다음 달 9일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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