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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조리돌림 걱정하는 박애주의 칭찬해.. 연일 뜨거운 경찰서 게시판
고유정 조리돌림 걱정하는 박애주의 칭찬해.. 연일 뜨거운 경찰서 게시판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9.06.26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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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26일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여)의 초동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들이 부실수사 논란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고유정을 감싸는 듯한 내용을 포함시켜 수사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고씨 사건의 초동수사를 담당한 제주동부경찰서 경찰관 5명은 지난 20일 오후 경찰 내부 통신망 '폴넷'에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수사 관련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기남 제주 동부경찰서장이 11일 오전 동부서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수사 최종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기남 제주 동부경찰서장이 11일 오전 동부서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수사 최종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먼저 부실수사 논란에 대해 이들은 "지난달 29일 피해자 유족이 펜션 옆에 있는 가정집 CCTV를 확인 요청해 확인하니 피해자 이동 모습이 확인되지 않아 범죄 혐의점이 의심됐다. 그래서 바로 형사 3개 팀을 동원해 현장 주변 CCTV를 폭넓게 확인한 것"이라며 "이혼한 부부가 어린 자녀와 있다가 자살의심으로 신고된 사건에 대해 초기부터 강력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하라는 비판은 결과론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비판"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현장검증을 실시하지 않은 이유는 '야만적인 현대판 조리돌림'이 될 거란 박기남 동부경찰서장의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제주동부경찰서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 모습. (동부서 홈페이지 캡처)
제주동부경찰서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 모습. (동부서 홈페이지 캡처)

이와 관련해 동부경찰서 홈페이지 내부 게시판에는 비난글이 쏟아지고 있다. 게시글은 대부분 '폴넷'의 입장문에 담겨있는 '현대판 조리돌림'과 관련해 지휘관인 박기남 동부경찰서장을 향한 비판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작성자는 '고유정 관련 폴리스 라인을 치지 않아서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은 점 칭찬합니다', '현장검증을 하지 않아 고유정이 야만적인 조리돌림을 하지 않도록 한 점 정말 칭찬합니다'라고 돌려서 비판했다.

다른 작성자는 '박기남경찰서장님 박애주의 칭찬합니다' 제목의 글을 통해 "피의자의 조리돌림까지 걱정하는 동부제주경찰서장님의 인도주의적 배려심에 감동 감동 또 감동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썼다.

한편 고유정은 현재 막바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내달 1일께 고씨를 구속 기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