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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북미대화 남측 참견 말라”
北 외무성 “북미대화 남측 참견 말라”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6.27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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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대화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북한이 남측에 향한 날선 담화문을 내놨다. 북한은 북미 대화 재개 흐름 속에서 미국에 신경전을 벌이는 동시에 남측에는 중재자 노릇을 멈추라는 면박을 줬다.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왔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읽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출처=노동신문)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왔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읽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출처=노동신문)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 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과 대화를 하자고 해도 협상 자세가 제대로 돼있어야 하고 말이 통하는 사람과 협상을 해야 하며 온전한 대안을 가지고 나와야 협상도 열릴 수 있다"고 못 박았다.

또한 "미국이 지금처럼 팔짱을 끼고 앉아있을 작정이라면 시간이 충분할지는 몰라도 결과물을 내기 위해 움직이자면 시간적 여유가 그리 많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권 국장은 "조미대화의 당사자는 말 그대로 우리와 미국이며 조미 적대관계의 발생 근원으로 봐도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며 우리 측에 대한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미국에 연락할 것이 있으면 조미 사이에 이미 전부터 가동되고 있는 연락통로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고 협상을 해도 조미가 직접 마주 앉아 하게 되는 것만큼 남조선 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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