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부산 유일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해운대고등학교가 자사고 재지정이 취소되면서 일반고로 전환될 위기에 놓였다.
부산시교육청은 자사고인 해운대고에 대한 운영성과 평가를 실시한 결과, 54.5점으로 기준점수인 70점(100점 만점)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해운대고의 평가 점수는 54.5점으로 기준 점수인 70점을 넘지 못했다. 학교와 학부모는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평가영벽별 배점은 학교운영(30점) 22.5점, 교육과정 운영(30점) 21.8점, 교원의 전문성(5점) 2.7점, 재정 및 시설여건(15점) 4.9점, 학교만족도(8점) 8점, 교육청 재량평가(12점) -5.4점 등을 받았다.
6개 평가영역은 학교운영(30점), 교육과정(30점), 재정 및 시설여건(15점), 교육청 재량평가(12점), 학교만족도(8점), 교원의 전문성 영역(5점)으로 총 100점 만점이다. 5년 전과 비교하면 학교만족도 점수가 12점에서 8점으로 낮아졌다.
또 교육청 재량평가에는 종합감사, 특별감사 등 감사 지적 항목이 새롭게 생겨 감점 요인이 최대 3점에서 12점으로 늘었다.
해운대고는 지난 3월 29일 학교 자체 평가보고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평가에 나섰다. 이후 이날 개최한 '부산시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에서 평가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심의한 결과, 해운대고는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위원회의 심의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7월 중 해운대고를 상대로 청문을 실시하고, 청문결과에 따라 교육부의 지정 취소 동의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교육부가 동의하면 해운대고는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이와 관련해 해운대고와 학부모는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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