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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장, 다문화가정 자녀 ‘잡종·튀기’ 발언.. 이주여성들 인권위 진정
익산시장, 다문화가정 자녀 ‘잡종·튀기’ 발언.. 이주여성들 인권위 진정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6.28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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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다문화가정 자녀를 '잡종', '튀기'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은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에 대해 이주여성 단체 등이 28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경기다문화가족협회, 차별금지법 제정연대 등 13개 단체는 이날 오전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헌법 제11조 및 '모든형태의 인종차별 철폐에 관한 국제협약' 제5조 등에 근거해 인권위에 진정한다"고 밝혔다.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문화가족과 사회단체 등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문화가족과 사회단체 등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들을 잠재적 위험요소로 낙인찍고, 언제든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 관리해야하는 특수한 존재로 대상화한 것에 대해 우리는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절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이 이주민과 다문화가정을 바라보는 시각이 차별적인 인종주의에 기반하고 있다면, 지자체의 다문화정책은 결국 이등시민에 대한 시혜와 배려의 차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정 시장은 지난달 ‘2019년 다문화 가족을 위한 제14회 행복나눔 운동회’ 축사에서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며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프랑스)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정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다문화자녀를 빗대어 발언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다문화 감수성이 바닥수준이었고 통렬히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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