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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V - 단독] 톨게이트 노동자들 차량 질주하는 고속도로에 뛰어 들어 “목숨 걸겠다!”
[한강TV - 단독] 톨게이트 노동자들 차량 질주하는 고속도로에 뛰어 들어 “목숨 걸겠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9.07.02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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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 노동자들 경부선 서울영업소 지붕 점거 농성 “끝까지 해보자!”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한국도로공사 수납원 노동자들 집단 반발 사태가 점차 극단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결국,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차량이 질주하는 고속도로에 뛰어 들어 “목숨 걸겠다!”는 결기를 다지는 형국이 연출됐다. 전국 톨게이트 수납원 노동자들은 끝까지 가겠다고 선언했다.

수십명의 노동자들이 차량이 달리는 고속도로에 뛰어들었다.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 이하 도로공사) 노동자들 수십 명이 차량이 고속으로 질주하는 고속도로로 뛰어든 거다. 도로공사이강래 사장의 ‘자회사 전환’ 강행에 맞서 크게 반발한 전국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 노동자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하고, 생명을 담보로 한 심각한 저항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본지 기자가 지난달 30일 서울요금소 지붕(캐노피)를 점거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서 취재한 바 1000여명이 서울요금소에 집결해서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집회 시위를 이어가던 도중 수십 명의 수납원 노동자들이 대오에서 빠져나와 달리는 승용차와 대형버스, 대형 화물차 등이 사정없이 질주하는 고속도로에 뛰어들었다.

“고속도로에 뛰어들겠다!”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가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전국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 노동자들 1500여명을 집단 해고하면서, 이에 반발한 수납원 노동자들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소재 서울요금소 지붕을 점거하고 무기한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고속도로에 뛰어들겠다!”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가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전국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 노동자들 1500여명을 집단 해고하면서, 이에 반발한 수납원 노동자들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소재 서울요금소 지붕을 점거하고 무기한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상황이 점점 격하게 진행되자 현장 질서를 유지하고 있던 경찰이 대거 고속도로로 나가 수납원들의 행동을 저지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수납원들과 경찰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흥분한 조합원들은 집회 장소에서 불신을 야기하는 듯한 경찰의 행동에 크게 반발하고 “내가 먼저 고속도로로 뛰어들겠다!”라든지 “요금소 지붕에서 뛰어내릴 것!” “차라리 죽어버리겠다”라는 극단적인 경고를 외치기도 했다.  

본래, 한국도로공사 용역업체 소속 전국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이 도로공사에 정규직으로 직접고용해 달라며 서울요금소 구조물 위에서 농성에 들어갔는데, 지난달 30일 새벽 3시 40분쯤 한국노총 소속 톨게이트노동조합 박선복 위원장 및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소속 수납원노조 조합원들은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지붕 위에서 노조원 43여명이 함께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들 수납원 노동자들은 “수납원들을 직접 고용하라는 1,2심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한국도로공사는 자회사를 통해 수납원들을 간접 고용하려 한다”면서 “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이 대표자로 설립한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자회사에 소속되면 고용불안정을 해소할 수 없는 만큼 간접 고용에 동의하지 않고 이날 해고된 1천 5백명의 수납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이처럼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한국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촉구하며 요금소 지붕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는 한편, 일부 수납원들은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까지 벌이고 있는데 궁내동 서울요금소의 경우 지상 10여m 높이 톨게이트 지붕에 올라간 요금수납원 43명은 이날부터 도로공사측이 직접고용을 받아들일 때까지 고공농성을 이어가겠다는 거다.

이들 노동자들이 지난달 30일 새벽 기습적으로 톨게이트 지붕에 올라간 이유는 도로공사 측이 5,000명의 요금수납원을 통행료 수납 전문 자회사 소속 신분으로 전환하자 이에 크게 반발한 것으로, 자회사 직원이 되기를 반대하고 한국도로공사의 직접 고용을 원하는 요금 수납원 1,500명은 이날부로 사실상 해고된 상태다.

한국노총 소속 톨게이트노동조합 박선복 위원장은 본지 기자화의 대화에서 “도로공사측이 2009년 우리를 갑자기 용역회사 직원 신분으로 바꿨다. 해서, 우리는 업무자체를 도로공사가 지시하고, 각종 근무지침도 도로공사가 내렸던만큼 법원에 우리가 도로공사 고용의 노동자임을 인정해달라는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내서 1심과 2심을 모두 이겼고, 이제 대법원에 2년4개월 동안 계류 중인데, 도로공사는 이같은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자회사 전환을 강행해서 5,000명을 자회사로 보냈다. 자회사는 하나의 용역회사일 뿐이다. 우리에 대한 처우나 고용을 절대 보장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기에 우리는 직접고용을 원한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즉, 현재의 요금수납원들은 한국도로공사 소속 직원으로서 통행료 수납업무를 계속 하고 싶다는 입장이지만 공사 측은 이들을 자회사로 옮겨 관리책임과 복리후생 업무에서 떼어내, 자회사 소속 직원으로 두며 도로 유지보수나 졸음 쉼터 화장실 청소, 요금소 주변 청소 업무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한국노총 소속 톨게이트노조 김병종 부위원장은 이에 대해 “도로공사측이 대법원에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판결날 때까지 직접 고용해서 기간제 근무하는 것으로 고용안정 방안이라며 안을 내놨지만 이는 우리 노동자들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라고 도로공사를 맹렬히 비난했다.

김병종 부위원장은 특히 “우리 수납원 노동자들 가운데 적지 않은 인원이 장애인들이다. 이런 장애인들을 고속도로 청소나 관리로 내모는 것은 곧 고속도로상에서 죽으라는 얘기”라고 분기탱천했다. 김병종 부위원장은 한국도로공사 수납업무를 용역회사가 위탁을 맡으면서 ‘장애인고용지원금’을 받기 위해 용역회사 사장들은 장애인들을 대거 고용했다고 주장했다. 김병종 부위원장은 이에 대해 “장애인고용지원금을 받을 때까지 장애인들을 돈으로 보고 이용해먹고 정상적인 일반인 운전자들도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위험천만의 고속도로에 수납원 장애인들을 내몰겠다는 비인간적인 처사”라고 도로공사측을 맹렬히 비난했다. 

서울요금소 뿐만이 아니다, 전국 고속도로 요금수납원 노동자 500여명은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 소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도 집회를 열고 청와대에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즉, 노조원들은 청와대 앞에서 노숙투쟁에도 나선 상황이다. 이들 톨게이트 해고 수납원들은 이날 오후 도로공사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하려다 경찰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소속 톨게이트 조합원 10여 명이 탈진 증상 등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청와대 인근에 집결한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이날부터 청와대 앞에서 2박 3일간 노숙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강래 사장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본지 기자가 이강래 사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렇다할 연락이 없다. 아울러 박선복 위원장 또한 고공농성에 돌입하고 이틀이 지난 1일 오후까지 “이강래 사장과 현재의 사태에 대해 아무런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박근혜 정권 탄핵 정국당시 앞장서서 촛불을 들고 시민사회단체를 이끌었던 진보진영의 한 인사는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집회도중 고속도로로 뛰어드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고, 상황이 엄중해 보인다”면서 “일단, 집회 시위라는 것은 참가자들이 군중심리에 이끌려 감정이 매우 고조돼 있는데, 경찰이 함부로 집회현장에서의 불신을 자초하거나 과잉 진압, 저지를 위한 행동을 보인다면, 참가자 중에 순간적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을 문재인 정부가 만들지 말았어야 하고, 한국도로공사 수장인 이강래 사장이 열일을 재쳐 놓고 서둘러서 노동자들과 대화에 나서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만일, 이런 노숙농성이 장기화되고 대치 국면이 풀리지 않다가 ‘있어서는 안될 불상사’라도 발생하면 그 책임은 이강래 사장이 고스란히 떠 안아야할 것”이라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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