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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에 수면제 넣어 전 남편 살해한 고유정, 현 남편 “내 아들도 사망 전날 먹었다”
카레에 수면제 넣어 전 남편 살해한 고유정, 현 남편 “내 아들도 사망 전날 먹었다”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9.07.0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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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구속)이 범행 과정서 수면제를 섞은 카레라이스를 전 남편 강씨에게 먹였다는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지난 3월 숨진 고유정의 의붓아들(5)도 사망 전날 고유정이 만들어준 카레를 먹었다는 고유정의 현 남편이 주장이 나왔다.

2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현 남편 A씨(37)는 "나와 내 아이도 지난 3월 1일(사망 전날) 저녁식사로 카레를 먹었다"며 “아이도 사망 전날 카레를 먹었다. 고유정이 카레 안에 약물을 섞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우연의 일치 치고는 너무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아이는 카레를 먹은 뒤 2시간이 안 돼 잠들었다"며 "고유정은 아이에게 병에 캐릭터가 그려진 음료를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이가 잠든 후 차 한 잔을 더 마신 뒤 바로 잠들었다"면서 고유정이 건넨 차를 마신 뒤 평소보다 더 깊이 잠들었다고 주장했다.

고유정의 의붓아들 아들 B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 작은방 침대에서 A씨와 함께 잠을 자던 중 숨졌다.

당시 안방에서 따로 잠을 자던 고유정은 남편의 비명을 듣고 거실로 나와 119에 신고했다. 고유정은 경찰에서 "감기에 걸려 다른 방에서 잠을 잤는데, 남편이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아이를 둘러업고 나와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제주의 친할머니 집에서 지내던 B군은 지난 2월28일 청주에 왔다가 변을 당했다. 2017년 11월 재혼한 고유정 부부는 사고 직전 B군을 고유정의 친아들(6)과 청주에서 함께 키우기로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A씨가 전처 사이에서 낳은 아이다.  

앞서 고유정은 전남편 살해 당일인 5월25일 저녁으로 카레를 준비했다. 검찰은 이때 고유정이 강씨의 음식이나 음료에 졸피뎀을 넣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제주를 찾아 고유정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된 자료와 정황 증거 등을 바탕으로 고씨의 연쇄살인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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