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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이슈]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D-1.. 학부모 “아이들 걱정 되지만 문제 잘 해결됐으면”
[한강T-이슈]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D-1.. 학부모 “아이들 걱정 되지만 문제 잘 해결됐으면”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7.02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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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급식조리사·돌봄전담사 등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을 하루 앞둔 2일 학교 측과 학부모들의 근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아직 방학을 맞지 않은 전국 대부분 학교에 향후 사흘 간 급식 및 돌봄 공백 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급식조리사·돌봄전담사 등 교육공무직 노동자 9만500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오는 3~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에 돌입한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교육당국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교육시설관리본부로 자리를 옮겨 노사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교육당국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교육시설관리본부로 자리를 옮겨 노사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들은 비정규직 철폐와 차별 해소에 관한 정부 정책이 퇴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본급 인상, 복리후생비 수당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총파업으로 인한 아이들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9살 딸을 둔 황모(38)씨는 “학교비정규직의 총파업으로 비정규직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면서도 “파업으로 아이가 당장 홀로 남겨질 것을 생각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많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 학부모는 "비정규직 근무 조건을 개선하자는 취지의 투쟁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아이들의 급식까지 중단해가며 아이들을 볼모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학부모회에서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겠다고 했는데도 안된다고 했다더라"며 "도시락을 준비 못하는 아이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파업의 취지를 생각하면 이 같은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파업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겠나? 방학 때 파업하는 것은 아무 효과가 없다. 아이들을 볼모로 하지 말라는 것은 역으로 말하면 아이들을 볼모로 비정규직의 파업권을 막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파업 첫날인 3일은 급식대란과 돌봄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도교육청은 급식·돌봄·특수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공동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급식의 경우 지역별 학교 여건에 따라 대체급식을 제공하거나 개인별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안내했다.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등 협의를 통해 단축수업 등 학사운영을 조정하는 조치도 실시하기로 했다. 도시락 지참이 곤란한 가정의 학생은 별도로 급식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방과후 돌봄에 대해서는 학교별 여건에 따라 교직원을 투입하거나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인력을 배치하는 등 돌봄 공백을 방지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당국은 지난 4월부터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와 7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해왔다. 교육당국은 기본급 1.8%를 인상하겠다고 제안했으나 학비연대는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반대해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에 학비연대는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파업에 참여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교육당국과 학비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막판 교섭을 벌인다. 파업을 하루 앞두고 극적인 타결로 급식·돌봄 공백을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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