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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사장을 위한 심리학
[신간] 사장을 위한 심리학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07.04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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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소설 <삼국지 연의>에 등장하는 제갈공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역사적 인물이다. 유비가 패업을 달성하도록 보좌하며 죽는 날까지 충성을 다했다. 이에 사람들은 굉장한 지략가를 칭찬할 때 그를 지칭하며 ‘00의 제갈량’이라고 칭찬하기도 하는데 이는 적들조차 그의 존재를 두려워 할 정도로 지략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갈량을 경영자 입장에서 보면 낙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먼저 그는 50대 초반의 나이에 죽었는데 물론 당시 수명으로 볼 때 적은 나이는 아니었으나 오래 살았던 것은 아닌 게 분명하다.

이러한 단명을 가져온 것은 다름 아닌 제갈량 자기 자신이었다. 그는 나라와 군주를 위해 죽는 날까지 충성을 바친 충신임은 분명했으나, 그는 권한을 위임하는 일을 극도로 싫어했다. 군사전략과 행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을 잘했던 것은 분명하나, 모든 일을 혼자 다 처리하려고 했다. 완벽주의자였던 셈이다.

 

몸이 두 개, 아니 열 개여도 모자랄 정도로 일을 했고, 그 결과 빠른 에너지 소진과 단명에 이르렀다. 많은 사장들이 경계해야 할 감정이 바로 이러한 과도한 책임감이다. 거기에 직원에 대한 불신과 완벽주의까지 더해지면 사업에선 낙제점이나 다름 없다.

자신만큼 일하는 직원이 없다고 늘 입에 불평을 달고 살고, 모든 업무는 직접 다 챙겨야 직성이 풀린다면 1인 기업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이러한 사장의 마인드는 분명 그 성장을 가로막는 일등 공신일 될 테니까 말이다.

제갈량과 대척점에 서는 인물은 미국의 제34대 대통령 아이젠하워이다. 

“다른 사람도 당신만큼 잘할 거라고 생각되는 일은 아예 하지 마라”라고 그는 입에 달고 살았다. 그의 리더관은 다음과 같다.

리더는 전 과정을 통제하되 일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그를 대신해 일을 처리할 능력이나 권한이 없다고 판단되면 직접 나서야 하겠지만, 모든 잡다한 일까지 혼자 감당하느라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젠하워는 실제로 재임기간에 여유를 가지며 일상생활을 즐겼다. 그렇다고 그가 무능한 대통령이었던가. 아니다. 역사에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성공한 대통령 중 하나였다.

이 책의 저자 천서우룽은 말한다.

“경영자의 직책은 조직의 인솔자이자 개별적인 실무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어떤 조직이든 경영자는 다방면의 지원을 최대한 동원하고 역량을 결집해 조직의 목표를 실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p47)

사장이라면 심리학을 다각적인 관점에서 심도 있게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은 사장이 꼭 알아야 할 심리학을 감정, 소통, 결정, 욕구, 마케팅, 인맥관리 등 다양한 키워드로 선별해 소개하고, 경영에 접목시켜 적용해볼 만한 심리학적 해법을 제시하여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천서우룽 지음 / 센시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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