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한국당, 예결위원장에 김재원 추인... 황영철 경선 반발 ‘퇴장’
한국당, 예결위원장에 김재원 추인... 황영철 경선 반발 ‘퇴장’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7.05 1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영철 "나경원 원내대표, 당의 원칙과 민주주의 훼손"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자유한국당은 5일 시급한 추경예산(안)과 내년도 예산 심의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후보로 김재원 의원을 추인했다.

당초 20대 국회 후반기 예결위원장은 안상수 의원과 임기를 나눠 교대로 하기로 한 합의에 따라 3선 황영철 의원이 맡고 있었지만 김재원 의원이 당내 경선을 요구하면서 이날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자유한국당 당 국회예결특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황영철 의원이 불만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당 국회예결특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황영철 의원이 불만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황영철 의원이 이날 의총에서 경선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명하고 중도 퇴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김재원 의원이 예결위원장으로 추인됐다.

김재원 의원은 "여러가지로 마음이 무겁다"며 "우리 당이 정기국회에서 여당과 정부가 싸울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해 끝까지 경선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통상 여당의원들은 예산 편성과정에 정부안이나 여당의원 지역 예산, 당정책에 부합하는 예산 등을 편성해 제출하는 경우가 많지만 야당은 그런 통로가 없다”며 “위원장으로서 정부 담당자에 당의 정책과 의원들의 의정활동 예산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의원은 원내 지도부의 경선 방침에 강력히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의원은 기자들에게 “(예결위원장은) 1년 전 원 구성 당시 조율과 논의를 통해 의총에서 추인받았던 사안이다”며 “경선 시작 전에 경선을 수용할 수 없다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는 예결위원장에 측근을 맡기기 위해 당이 지금까지 지켜온 원칙과 민주적 가치를 훼손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번 사례는 향후 한국당이 원내 경선을 통해 상임위원회의 여러 합의를 조율할 때 신뢰성을 훼손시키는 대단히 잘못된 선례가 될 것이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제기되고 있는 탈당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황 의원은 "저는 저를 밀어낸 현 원내 지도부를 생각하면 더 이상 이 사람들과 같이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저희 당에는 이런 사람보다는 가슴 아프게 공감해 준 의원들도 있다. 그런 의원들과 떨어질 수 없다"고 밝혔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