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거짓말 논란... 윤대진 “변호사는 내가 소개”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준 적이 없다고 진술한 윤 후보자의 거짓말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다시 이를 뒤집는 주장이 나왔다.

윤 전 세무서장의 친동생인 윤대진 검사가 변호사는 자신이 형에게 직접 소개해줬다는 해명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윤 후보자거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뉴시스)

9일 윤대진 검사는 출입기자들에게 “이모 변호사는 내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으로 있을 때 수사팀의 직수 부하였다”며 “소개는 내가 한 것이고 윤 후보자는 관여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가 윤 전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준 것이 맞냐며 따져 물었다.

이에 윤 후보자는 “그런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윤 후보자의 육성 파일이 담긴 뉴스타파의 보도가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2월 당시 윤 후보자는 “내가 중수부 연구관 하다가 막 나간 이남석(변호사)이 보고 일단 네가 대진이한테는 얘기하지 말고 대진이 한참 일하니까, 형 문제 가지고 괜히 머리 쓰면 안 되니까, 네가 그러면 윤우진 서장 한 번 만나봐라(라고 말했어요)”고 말했다.

또 “내가 이남석이한테 (윤우진 서장에게) 문자를 넣어주라고 그랬다고, 윤석열 부장이 얘기한 이남석입니다. 이렇게 문자를 넣어서 하면 너한테 전화가 올 거다. 그러면 만나서 한 번 얘기를 들어봐라”고 녹취를 보내라는 녹취까지 공개됐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즉시 윤 후보자가 거짓말을 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윤 후보자는 "당시 이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문자가 있다고 해 여러 기자들에게 전화가 왔다"며 "윤리적으로, 법적으로 문제되는 것은 변호사 선임 아니냐. 변호사는 선임되지 않았다고 (인터뷰에서도) 말한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윤대진 검사가 변호사는 본인이 선임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윤 후보자의 해명을 뒷받침 하게 된 셈이다.

이날 윤대진 검사는 "윤 후보자가 모 언론과 그렇게 인터뷰를 했다면 나를 드러내지 않고 보호하기 위해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