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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부실수사’ 경찰관 직무유기 검찰 송치
‘황하나 부실수사’ 경찰관 직무유기 검찰 송치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9.07.11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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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관련해 2015년 당시 부실수사 의혹을 받는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직 종로경찰서 지능팀 소속 박모(47) 경위를 직무유기·뇌물수수·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박 경위는 2015년 10월 종로경찰서 지능팀에서 근무할 당시 황씨 등 7명에 대한 마약 혐의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6월23일 이들을 무혐의로 송치한 혐의를 받는다.

또 박 경위는 2015년 9월25일 평소 알고 지내던 용역회사 운영자 중 1명인 박모(37)씨의 연인 관련 마약 사건 제보를 받으면서 당일 500만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도 있다. 박씨는 자신의 연인이 조모씨라는 사람으로부터 마약을 받았다며, 연인은 보호하고 조씨만 처벌해달란 취지로 박 경위에게 제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경위는 이 마약 사건에 황씨가 연루돼있단 사실을 파악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다.

박 경위는 아울러 2015년 1~2월 이 용역회사 운영자인 박씨와 류모(46)씨의 업무를 도와주는 대가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다만 경찰은 이번 부실수사 배경에 황씨가 대기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회장 외조카라는 점이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남양유업 회장과 황씨의 모친 등 관계자 4명의 휴대전화를 포렌식을 진행했지만 경찰 수사 청탁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황씨가 서울 남대문경찰서 관련 사건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황씨는 당시 경찰 고위직과의 친분을 과시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황씨 또한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과시하기 위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경위에 대해 지난달 25일과 지난 3일 영장을 신청했지만 두 차례 모두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

황씨 마약 사건 부실 수사 의혹은 지난 4월 알려졌다. 박 경위는 당시 사건 연루자 7명 중 최초 제보자 연인 등 2명만 조사했고, 황씨를 포함한 7명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려 부실수사 의혹을 받았다.

한편 검찰은 마약 투약 등 혐의로 기소된 황씨에게 지난 10일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2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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