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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로 키우려고” 발리서 아기 오랑우탄 약 먹인 뒤 밀반출 시도한 러시아인 적발
“애완동물로 키우려고” 발리서 아기 오랑우탄 약 먹인 뒤 밀반출 시도한 러시아인 적발
  • 김미향 기자
  • 승인 2019.07.12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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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아기 오랑우탄을 약물로 잠재운 뒤 짐 속에 숨겨 밀반출하려던 러시아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2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발리 법원이 전날 러시아 관광객 안드레이 제스트코프(28)에 대해 보호종 밀수 시도 혐의로 징역 1년과 벌금 1000만 루피아(83만원)를 선고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발리 지역의 환경보호단체인 '발라이 KSDA 발리'에 따르면 제스트코프는 지난 3월22일 오후 10시께 러시아로 비행기를 타기 위해 발리의 응우라이 국제공항의 검색대를 지나던 중 공항 직원에게 체포됐다.

직원은 그가 가지고 있던 바구니에서 잠든 2살 수컷 오랑우탄과 7마리의 도마뱀 등을 발견했다.

제스트코프는 경찰 조사 중 한국을 경유해 러시아로 입국할 계획이었으며 이를 위해 아기용 조제 분유에 알레르기 약을 혼합해 먹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스트코프는 "다른 러시아 관광객 친구가 자바의 한 시장에서 3천 달러를 주고 구매한 오랑우탄"이라며 "친구가 애완동물로 집에 데려갈 수 있다고 해서 믿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오랑우탄은 멸종 위기 종으로 전 세계에 남아있는 오랑우탄은 10만 마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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