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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서 바닥만 보고 걷는다” SNS에 글 올린 교수 강의 배제
“여대서 바닥만 보고 걷는다” SNS에 글 올린 교수 강의 배제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9.07.15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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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서울 숙명여대의 한 초빙교수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펜스룰’ 논란이 되면서 다음 학기 강의에서 배제됐다.

15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이 학교 A학부는 지난주 회의를 열어 초빙교수 이모씨를 2학기 수업 배정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씨는 지난달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 사진을 올리고 "짧은 치마나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사람이 지나가면 고개를 돌려 다른 데를 본다.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여대에 가면 바닥만 보고 걷는 편"이라며 "죄를 지은 건 아니지만 그게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내가 인사 못 하면 바닥 보느라 그런 거야. 오해하지 마. 얘들아"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씨의 게시물을 두고서는 펜스룰이라는 지적이 일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펜스룰'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하원의원이던 2002년 한 인터뷰에서 "아내 외에 여성과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생긴 신조어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 여성과의 접촉이나 만남을 무조건적으로 하지 않아 오히려 차별이 될 수 있는 경우에 쓰인다.

해당 학부 학생회는 이씨의 글이 '펜스룰'에 해당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씨에게 입장문을 요구했다. 학부장 등 교수들에게도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이씨는 학생회 요구에 따라 입장문을 내 "글을 보고 불편함을 느꼈다면 무조건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보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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