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경찰이 고(故) 정두언(향년 62세) 전 새누리당 의원의 사망에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하고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7일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유족의 뜻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전날 오후 4시22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당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북한산 자락길 인근에서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린 뒤 산으로 올라갔다.
이후 오후 3시 58분께 정 전 의원의 부인은 남편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은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정 전 의원의 유서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형식으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드론과 구조견을 투입해 수색에 나서 인근 븍한산 자락길 초입에서 정 전 의원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현장감식 및 검시, 유족 진술 등을 종합해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
갑작스런 비보에 측근들은 정 전 의원이 발견된 현장을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그와 가까웠던 이들은 "정 전 의원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을 찾은 송주범 전 보좌관은 과거 정 전 의원 인터뷰 기사를 거론하며 "우울증이 좀 (있었다)"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정 전 의원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치료받은 것으로 안다"며 "(최근) 상태가 호전돼 식당도 하고 방송활동도 했는데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정 전 의원 자택을 찾았다. 정 전 의원의 아내와 장모 등 가족들과 오후 7시40분께 나온 정청래 전 의원은 망연자실한 듯 취재진의 답변에 제대로 답변조차 하지 못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의 빈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차려진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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