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으로 인한 충돌로 고발당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표 의원은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해 전날 백혜련 민주당 의원, 윤소하 정의당 의원에 이어 경찰에 출석한 세 번째 국회의원이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한 표 의원은 조사에 앞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제게 이뤄진 고발에 대해 성실히 있는 그대로 답변하고 조사에 임하겠다"며 "만약 누군가 제게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다면, 저는 그런 사실이 없기에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도 국민의 한 사람이며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며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워 조사에 임하지 않고 표적수사, 정치탄압 운운하는 것은 반헌법적 태도"라고 지적하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표 의원은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인 지난 4월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의안과 앞에서 벌어진 몸싸움과 관련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로 고발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이 이번주 출석을 통보한 국회의원은 총 18명이다. 이 중 엄용수, 여상규, 정갑윤, 이양수, 김규환, 김정재, 민경욱, 박성중, 백승주, 송언석, 이만희, 이은재, 이종배 의원 등 13명이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다.
한편 경찰이 수사 중인 현직 국회의원은 109명이다. 한국당 소속 의원이 59명으로 가장 많고,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이 6명, 정의당 3명, 무소속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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