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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스크린골프장 화재 방화범 사망.. “골프장 소음에 스트레스” 유서 발견
대구 스크린골프장 화재 방화범 사망.. “골프장 소음에 스트레스” 유서 발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7.18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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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대구 시내 한 스크린 골프장에 불을 질러 업주 부부를 다치게 한 김모(58)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18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스크린 골프장에 방화를 저지르다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씨는 이날 오전 6시17분께 사망했다.

17일 오후 7시께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불이 나 3명이 다쳤다. 사진=뉴시스
17일 오후 7시께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불이 나 3명이 다쳤다. 사진=뉴시스

김씨는 지난 17일 오후 7시께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 불을 질러 골프장 주인 부부를 다치게 하고 자신도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다.

스크린 골프장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김씨가 가연성 액체를 2층 실내에 뿌리고 던지는 과정에서 불이 몸에 옮겨 붙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부부 중 신모(49·여)씨는 심정지 증세로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태다. 남편 신모(52·남)씨 역시 얼굴과 상체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평소 불이 난 스크린 골프장의 골프공 소리에 스트레를 받아 평소에 골프장 업주 부부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크린 골프장 바로 옆 김씨 자택에서는 '공치는 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서 스트레스 받는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골프장 업주의 진술 등을 토대로 김씨가 인화물질을 이용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32대와 인력 95명을 투입해 6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건물 내부에 있던 손님 3명은 비상계단을 이용해 스스로 대피했다.

또 이 불로 스크린 골프장 2층 내부 100㎡, 3층 내부 10㎡ 등이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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