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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첫 재판 “성폭행 막으려.. 우발적 살인이다” 혐의 줄곧 부인
고유정 첫 재판 “성폭행 막으려.. 우발적 살인이다” 혐의 줄곧 부인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9.07.23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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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에 대한 첫 재판이 시작됐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 재판장 정봉기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0시30분 제201호 법정에서 살인 및 사체손괴은닉 혐의를 받는 고유정의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고유정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에 대한 첫 재판이 시작됐다. 사진=뉴시스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에 대한 첫 재판이 시작됐다. 사진=뉴시스

고씨 측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졸피뎀을 먹인 뒤 미리 소지한 식도로 살해했다는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면서 “성폭행 시도에 대응하다가 수박을 자르기 위해 소지한 식도로 찌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지금까지 수집된 수십여점의 증거물과 피해자의 혈흔에서 검출된 수면제 성분 등을 토대로 고씨의 계획범죄 입증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을 펼쳤다.

검찰은 고유정이 사용한 범행도구에 묻은 혈흔 속 졸피뎀 성분 검출을 위해 전문 기관에 재감정도 의뢰한 상태다. 졸피뎀은 고씨가 피해자의 반항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요한 범행 도구 가운데 하나다.

고유정에 대한 다음 재판은 내달 8월12일 오전 10시 제주지법 제2형사부의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의 신속한 판결을 위해 가급적 공판일정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차 공판에서는 계획범죄 혐의를 벗으려는 고유정 측의 논리와 이에 맞서는 검찰 측 공소사실이 팽팽히 맞서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지법은 이날 개원 이래 처음으로 재판에 앞서 방청객들에게 방청권을 선착순 배부했다. 

마련된 방청석은 입석 10석을 포함해 총 77석이지만, 피해자 가족 및 변호인 등 소송관계인과 취재진에게 미리 배정된 좌석을 제외한 나머지 자리를 놓고 시민들이 방청 경쟁을 벌이는 진풍경이 벌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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