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권력형 범죄 망설임 없이 단죄”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조국 보위에 헌신하신 뜻을 받들어 국민의 검찰을 만들겠습니다”

43대 검찰총장에 취임한 윤석열(59ㆍ사법연수원 23기) 신임 검찰총장의 포부다. “그는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며 “특히 권력형 범죄에 대해서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임 윤 총장은 25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3대 검찰총장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마치고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총장은 "법과 원칙을 지키는 일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때도 많다. 본질적인 자세와 인식의 전환에 대해 당부할 말이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형사 법집행은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력이고 가장 강력한 공권력"이라며 "오로지 헌법과 법에 따라 국민을 위해서만 쓰여야 하고, 사익이나 특정 세력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법집행 권한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실천할 때 이뤄지고, 법집행은 국민의 권익 보호라는 공익적 필요에 맞는 수준으로만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사적 영역은 최대한 보호돼야 하고, 객관적ㆍ합리적 근거를 갖추지 못한 고소·고발 사건에 권한을 기계적으로 행사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총장은 "권력기관의 정치ㆍ선거 개입, 불법자금 수수, 시장 교란 반칙행위, 우월적 지위 남용 등 정치ㆍ경제 분야의 공정한 경쟁 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