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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체포 당시 “왜요? 제가 당했는데” 당황스럽다는 반응
고유정, 체포 당시 “왜요? 제가 당했는데” 당황스럽다는 반응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7.28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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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36·구속기소)이 충북 청주에서 경찰에 체포될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6월1일 오전 10시32분께 충청북도 청주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제주동부경찰서 형사들이 살인죄 등의 혐의로 고유정을 긴급 체포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비말과 거짓말-고유정은 왜 상인범이 되었나?'라는 타이틀로 고유정의 체포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6월 1일 오전 10시 32분께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제주동부경찰서 형사들에게 살인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되는 고유정영상. (사진=SBS 캡쳐)
지난 2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비말과 거짓말-고유정은 왜 상인범이 되었나?'라는 타이틀로 고유정의 체포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6월 1일 오전 10시 32분께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제주동부경찰서 형사들에게 살인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되는 고유정영상. (사진=SBS 캡쳐)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형사가 “살인죄로 긴급체포한다”고 말하자 고유정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왜요?”라고 답변했다.

이어 형사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고 체포적부심을 신청할 수 있다”며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며 수갑을 채우자 고씨는 “그런 적 없는데. 제가 당했는데”라고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또 고유정은 호송차에 탑승하기 전 “집에 남편이 있는데 불러도 돼요?”라고 물었고, 이에 형사는 “어차피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체포 당시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던 모습과 달리 고유정은 호송차 안에서 “경찰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내가 죽인 게 맞다”며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고유정과 함께 아파트에 들어가 남편에게 고씨의 피의 사실을 알렸다. 고유정은 남편에게 눈물을 흘리며 성폭행을 방어하기 위한 우발적 살인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은 지난 5월25일 오후 8시10분부터 9시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 소재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고유정 차량 트렁크와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함에서 살인과 시신을 훼손하는데 사용한 범행도구 일부를 찾아냈다. 또한 고유정은 자신의 휴대전화와 청주 아파트 내 컴퓨터를 통해 ‘니코틴 치사량’, ‘뼈 강도’, ‘뼈의 무게’, ‘제주 바다 쓰레기’ 등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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