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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것이 경영이다 
[신간] 이것이 경영이다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07.29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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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경영은 종합 학문인 동시에 학문이 아니다. 공학이나 의학은 이론이 있고 실체가 있으며, 배운 것을 그대로 활용해도 문제가 없다. ‘입증’이라는 과정이 전제가 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영은 ‘입증’은 있어도 ‘적용’이 어렵다. 한 번 성공한 방식이라고 해서 그대로 사용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상황과 환경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경영업무는 이런 맥락에서 막상 실천해보기 전에는 그 효과에 대한 검증은 물론, 확실히 이론으로 정립하기도 어렵다. 경영학이라는 독자적인 학문이 있긴 하지만 실상은 이 영역 저 영역을 합쳐 놓은 종합 학문의 형식이다. 공학과 의학에서 훈련받은 전문가는 아마추어와 확실하게 차이가 있지만, 경영에서는 그런 게 없다. MBA에서 2년을 보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경영의 프로가 될지는 철저하게 미지수이다.

흔히 과학자들은 남들보다 많이 알고 유식하면 성과를 내기 마련인데, 경영자들은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부분 때문에 일을 망치는 때가 또한 많다.

 

이런 맥락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중 한 명인 헨리 민츠버그는 이렇게 말한다.

“경영자들은 많이 알아야 하고, 특히 자신이 처한 조직 환경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하며, 이렇게 습득한 정보를 토대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러나 큰 조직이나 ‘지식 노동’과 관련된 조직에서 일하는 경영자는 자신이 아닌 직원에게서 최상의 능력을 끌어내도록 도와야 하며, 결과적으로 조직원이 더욱 바람직한 이해력, 결정력, 수행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p28)

민츠버그는 ‘경영은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결국 이런 맥락에서 최신 경영 기술이란 신기루에 지나지 않으며,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부분에서 경영자 자질을 갈고 닦아야 한다는 게 그의 주문이다.

그는 먼저 우리가 통념적으로 생각하는 책상에 앉아서 원대한 구상을 하고, 체계적으로 미래를 계획하는 고위 간부 이미지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경영자들은 숨 돌릴 틈 없이 지긋지긋한 업무를 반복하며, 끊임 없이 계속되는 생각이 뇌를 뒤집어 놓고, 절대 업무에서 벗어날 수 없고 일시적으로나마 잔무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기쁨조차 누릴 수 없는 존재라고 단언한다.

결과적으로 한가하게 책상에서 앉아서 차분히 계획을 세우는 일은 경영자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라 뛰고 달리고 행동하는 게 경영자의 본질이며 변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그는 간파해낸다.

특히 경영자의 성공은 가장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최대의 자유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안이 몇 가지이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는 능력에서 나온다고 거듭 강조한다. 결국 풍족한 환경을 갖고 있는 경영자는 없으며, 제약 안에서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게 경영자의 자질이라는 것이다. 한계라는 전제 안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만으로 최대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 ‘진짜 경영자’라는 이 목소리는 환경 탓만 하는 경영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낳는다.

<이것이 경영이다>는 조직을 관리하고, 조직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신이 아닌 평범한 인간인 경영자를 위해 집필됐다. 경영자는 경영자가 된 첫날부터 수많은 질문에 휩싸인다. 실제로 세상의 수많은 경영자들이 경영자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른 채, 업무의 바다를 헤매고 있다. 지도도, 정확한 좌표도 없이 말이다. 

헨리 민츠버그가 2009년에 출간한 명저 <매니징(Managing)>을 경영자들을 위해 단 한 권으로 압축한 것으로, 경영업무의 진수를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헨리 민츠버그 지음 / 한빛비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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