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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공무원, '인사 불만' 고조... 노조 “사기는 바닥, 타 기관 전보 줄이어”
중구 공무원, '인사 불만' 고조... 노조 “사기는 바닥, 타 기관 전보 줄이어”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7.29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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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우리의 착찹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버티는 서로를 바라보며 힘내시길 바랍니다”

최근 중구 공무원 노조가 내부 직원들에게 보낸 웃지 못 할 응원의 메시지다.

중구의회 와의 갈등으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이번에는 내부적으로 인사상 불만이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구는 전략과제 추진을 위해 해당 부서에 인력을 집중하면서 지난해 말 동정부를 만들겠다며 집중한 동주민센터마저도 인사 지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구청 전경
서울 중구청 전경

특히 신규 직원들은 업무 부담 등으로 일을 그만 두는 한편 곧 보직을 받을 수 있는 무보직 6급 직원조차도 서울시로 갈 정도로 많은 직원들이 다른 기관으로 가기위해 줄을 서 있다는 얘기까지도 흘러나온다.

급기야 중구 공무원 노조는 지난 26일 게시판을 통해 “이제 우리 구는 탄식만이 흘러나온다”며 호소문을 내고 이같은 관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노조는 “하반기 전보 결과를 보면 문화관광과, 교육아동청소년과 등 몇몇 전략부서에만 인력이 집중되고 이외의 부서와 동은 버려졌다고 볼 수밖에 없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어떤 동주민센터는 일할 사람이 부족해 복지직이 민원대에 갈 수밖에 없었고 어느 동은 복지대상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복지직 증원이 전무해 해당 동 직원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취임 초 동정부를 만들겠다며 각종 권한과 업무는 동에 내려 보내면서 그에 따른 인력지원은 거꾸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올해 초 구는 구청의 시스템과 업무 흐름을 배우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신규 직원 대부분을 구의 부서에 바로 배치했다”며 “이런 업무배치 결과 과도한 업무 부담으로 신규 직원 중 10여명 가량이 어려운 시험을 치르고 왔음에도 구청을 그만두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곧 있으면 보직을 받을 수 있은 무보직 6급 직원조차도 서울시로 갈 정도로 많은 직원들이 다른 기관으로 가기 위해 줄을 서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고 강조했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상황에도 아랑곳 없는 구청장의 태도라고 노조는 지적했다.

노조는 “이런 상황에도 이 조직의 수장인 구청장은 조직과 구성원인 직원에 대한 이해와 배려는 없이 오로지 전략 사업만 밀어 붙이며 주민들의 환심만 사려하고 있다”며 “주민들 앞에서 공무원에 대한 비하 발언도 서슴없이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떠나는 중구만이 아니라 직원들도 떠나는 중구가 되어 가고 있는 이 현실은 누구의 책임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노조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질 때 이 조직을 통해 이루고 싶은 일들도 본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상식이 아닌가 묻게 된다”며 “직원들을 존중하며 대할 때 주민들을 대하는 직원들의 업무의 질도 높아지는 것이다. 구청장은 현 상황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노조의 입장에 대해 구청 인사과는 신규 직원 10여명의 사직 등은 사실과 다르다며 동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경환 노조위원장은 “디테일 한 부분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직원들의 사기는 이미 바닥을 치고 있으며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이날 오후에라도 이런 부분들에 대한 구의 상황을 정리해 전달받을 예정으로 이를 놓고 따져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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