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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빗물펌프장 고립 사고 근로자 3명 모두 사망.. 2명 숨진 채 발견
목동 빗물펌프장 고립 사고 근로자 3명 모두 사망.. 2명 숨진 채 발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8.01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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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고립된 근로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접수받고 수색에 나선지 21시간여 만이다.

서울 양천소방서는 1일 오전 5시42분과 5시47분 서울 목동운동장 인근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등 방재시설 확충공사' 현장의 저류시설에서 실종자 2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시공사 직원 안모씨와 미얀마 국적 협력업체 직원으로 확인됐다.

갑작스런 폭우로 목동 빗물 펌프장에서 일하던 작업자 3명이 고립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수색 및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갑작스런 폭우로 목동 빗물 펌프장에서 일하던 작업자 3명이 고립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수색 및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로써 지난달 31일 급작스러운 폭우로 고립된 근로자 3명은 모두 숨졌다.

현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10분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먼저 일상 점검을 위해 수로로 내려갔으며, 당시 폭우로 현장 상황이 위험해지자 이를 알리기 위해 시공업체 직원 안씨가 약 40분 뒤 따라 들어갔다가 이 같은 참변을 당했다. 안씨는 먼저 들어간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어 직접 현장으로 내려갔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한 신월 빗물 저류배수시설장은 양천구·강서구 지역 폭우 침수 피해를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저류시설이다. 시설장 완공은 올해 12월로 예정돼있다.

배수시설은 지하에서 총 길이 3.6㎞, 폭 10m의 터널구조로 이어져 있다. 총 3개인 유입수직구에 일정 수위 이상 빗물이 모이면 자동으로 수문이 개방돼 터널로 배수가 이뤄지는 구조다. 터널로 물이 들지 않을 때는 사람이 드나들 수 있다.

현장소장에 따르면 근로자들이 이날 점검에 투입될 때까지만 해도 현장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하지만 오전 7시30분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고, 상류쪽에 위치한 저지수직구1과 고지수직구 수문이 각각 오전 7시40분, 오전 7시44분에 열렸다. 당시 각 수문은 하수관로 수위의 50%, 60%가 차면 수문이 열리도록 해놓았다.

유입된 빗물은 수문 개방 23분 만에 유출수직구에 도달했고, 안씨 등이 채 빠져나가기 전인 오전 8시10분 출구인 수문이 닫혀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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