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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다이소가 돈 버는 비밀
[신간] 다이소가 돈 버는 비밀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08.02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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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2001년 3월 30일. NHK에서는 <100엔의 남자 – 유통 혁명아, 야노 히로타케>라는 제목으로 다이소에 대한 취재를 대대적으로 방영했다.

“밑바닥에서 기어 올라와 야노가 만든 것은 100엔 숍 거대 체인점. 현재 전국에 약 2000점포를 전개 중입니다. 입버릇처럼 ‘우리 회사는 언제 망할지 몰라!’라고 말하던 야노가 이제는 최고의 화제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불황 속에서 폭발적으로 성장을 계속한 야노 밑으로 지금 대규모 슈퍼와 백화점 경영자들을 비롯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곳곳 어디서나 친숙하게 볼 수 있는 빨간 로고가 그려진 다이소의 모태는 일본 기업이다. 현재 우리나라 저가 브랜드숍은 ‘다이소 천하’라는 말이 그대로 들어맞는다. 

 

어느 대기업이든 그렇지만 다이소 역시 밑바닥부터 커왔다. 창업기 사원들은 그야말로 눈물겨울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다. 다이소 전신인 야노 상점에 몰려든 종업원들은 하나같이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하나둘 몰려든 사람이었다. 사원들은 4톤 트럭을 타고 각자 지정된 슈퍼로 가서 좌판을 벌이고 장사를 했다. 아침 6시에 출근했고, 오후 8시 30분까지 장사를 마쳤다. 그 후 진열해 놓았던 상품과 집기 등을 정리하고 빌려 쓴 슈퍼 앞 공간을 청소한 다음 회사로 돌아오면 밤 10시였다. 

회사로 돌아와 다음 날 장사할 물건을 트럭에 싣고 일을 끝마치면 자정이 다 됐다. 100엔 균일가 장사의 시작은 이처럼 초라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야노는 방화로 인해 오갈 곳도 없는 신세가 되었다. 자기 집이 화재로 불탔을 경우 그 결과는 흔히 두 가지라고 한다. 하나는 ‘안 좋은 악재가 잇달아서 발생하기 시작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액땜하여 악재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야노는 후자로 생각했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서 한푼도 건질 수 없었지만 그는 긍정했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덕분에 그때까지 있던 나쁜 액을 모두 불태워 없앨 수 있었다.”

불탄 집을 뒤로 하고 야노는 100엔 균일가 상품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그때까지 시도해본 적 없던 히로시마의 대형 슈퍼 ‘이즈미’를 공략했다. 슈퍼 앞에서 장사를 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지금이야 대형슈퍼마켓에 가면 다이소가 자리를 틀고 있지만 당시엔 어림도 없었다. 야노는 도전했고, 그리고 사흘 만에 330만엔이라는 매출을 기록한다. 

다이소 창업자 야노 히로타케는 이처럼 트럭 잡화 가게로 시작하여 장소를 옮겨 다니며 생활용품 등을 팔았다. 100엔이라도 고객들이 감탄할 정도의 품질 좋은 상품을 취급하고자, 순익은 뒷전으로 하고 100엔 상품의 원가를 최대한으로 높였다.

원가가 70엔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80엔까지 올렸으며 때로는 98엔짜리 물건까지도 100엔에 팔았다. 이러한 그의 전략은 점점 열렬한 호응을 얻어 결국 오늘날의 글로벌 기업 다이소로까지 성장시킨다.

야노 히로타케는 성장세를 타기 전까지 온갖 역경을 겪으며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왔다. 그러한 경험 속에서 그가 깨달은 장사 철학이란 무엇일까. 순익 1엔이라도 판매하겠다는 그의 100엔 판매 전략이 성공을 거둔 이유에 대해 공개한다.

오시타 에이지 지음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