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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노조, 누굴 위한 합의?.. 파업 철회 후 집배원 업무만 증가
집배노조, 누굴 위한 합의?.. 파업 철회 후 집배원 업무만 증가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8.05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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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민주노총 산하 집배 노동자들이 지난달 파업을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된 우정노사 합의안을 사측이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집배노조)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8일 노사협의는 그저 파업을 막기 위해 급급했던 안이었음이 다시 한번 드러나고 있다"며 “노동개선은 없고 갈수록 집배원들의 업무량만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5일 오전 집배원 근로조건 악화 규탄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중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전국집배노동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5일 오전 집배원 근로조건 악화 규탄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중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전국집배노동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집배노조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측은 당시 집배원 업무경감을 위한 각종 제도개선을 약속했다. 대표적인 내용은 ▲위탁택배원 750명 증원 ▲위탁택배원 1인당 배달물량 상향 ▲명절기간 중 한시적 계약택배 폐지 등이다.

그러나 노조 측은 “위탁택배원 증원은 우체국에서 배달차를 지원해주지 않아 실제 증원이 요원한 상황이며, 1인당 배달물량 상향도 토요일로 한정지어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명절기간 중 한시적 계약택배를 폐지하겠다고 합의했으나 현장에서는 버젓이 협조 요청 공문이 돌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이들은 사측이 위탁택배원의 휴가기간 물량을 집배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최승목 집배노조 위원장은 "2분기 물동량을 보면 22.6%나 밀렸다. 1900만톤으로 작년 대비 택배량이 증가했다"면서 "그동안 늘어난 택배물량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인력도 제대로 수반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 기자회견에도 현장의 많은 노동자, 직원분들에게 오지 말라고 했다"면서 "한분이 빠지면 10명이 그 일을 할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정노조는 지난달 총파업을 예고했으나, 파업을 하루 앞두고 사측과 극적으로 타결을 이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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