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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빗물펌프장 참사’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관계자 4명 피의자 전환
‘목동 빗물펌프장 참사’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관계자 4명 피의자 전환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8.05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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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작업자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시와 양천구, 시공사 관계자 30여명을 조사해 4명을 피의자로 전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시공사 현대건설 소속 직원 2명, 감리단 소속 1명, 협력업체 직원 1명 등 총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중부지방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린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 소방관계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부지방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린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 소방관계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까지 경찰이 조사한 인원은 총 29명이다. 경찰은 사고 진상규명을 위해 서울시와 양천구, 현대건설, 협력업체 등 사건 관계자들을 두루 불러들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피의자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 인근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등 방재시설 확충공사' 현장의 저류시설에서는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로 근로자 3명이 고립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건설 협력업체 직원인 K씨와 같은 회사 미얀마 국적 직원은 전날 오전 7시10분께 일상적인 시설 점검을 위해 펌프장 저류시설로 내려갔다. 현대건설 직원인 A씨는 이들 2명의 근로자를 대피시키기 위해 작업장소로 향했다가 함께 고립됐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직원들은 이들이 들어간 뒤 당시 유일한 탈출구였던 방수문을 수동으로 직접 닫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방수문은 밖에서 닫아버리면 내부에서는 열 수 없는 구조였다.결국 터널에 갇힌 세 명은 배수 터널로 쏟아진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동료들이 대피하지 않은 사실을 알면서도 힘을 합쳐 이 문을 닫았다. 전기제어실 배수 펌프를 보호하고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이 물살을 피할 수 있는 계단에 올라섰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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