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정동영 평화당 대표 曰 "대안정치, 20대 총선 불출마 각오해야"
정동영 평화당 대표 曰 "대안정치, 20대 총선 불출마 각오해야"
  • 이설아 기자
  • 승인 2019.08.05 1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선 승리 위해선 청년당·녹색당 등 원외정당과도 연대하겠다 밝혀

[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지난 201885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취임한지 꼭 1년이 되는 금일, 민주평화당이 당대표 취임 1주년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동영 대표는 그동안의 소회와 당의 미래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정의당과 교섭단체 재구성 못 해... 통탄스럽다

우선하여 정동영 대표는 지난 1년간 민주평화당이 자강불식(自强不息: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 해왔다며 자축하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사망으로 의원수가 미달돼 교섭단체가 무너진 것은 두고두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언급하였다. 정 대표는 만약 정의당과 평화당의 연합 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가 지난 보궐선거 이후 재구성되었다면 많은 것들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평화당이 비교섭단체의 한계에 갇혀 제대로 역량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였다고 주장하였다.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국회 내 '평화와정의' 교섭단체 원내대표실 (사진=이설아 기자)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국회 내 '평화와정의' 교섭단체 원내대표실 (사진=이설아 기자)

'망자비박' 않고 선거제 개혁 이루겠다

간담회 자리에서 정동영 대표는 사자성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평화당이 망자비박(妄自菲薄:자신을 보잘것없는 존재로 여김)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하며,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평화당이 하방 정치의 선두로서 호남 지역에서는 집권여당과 1:1 구도가 잡혀가고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평화당에 대한 바닥 민심을 볼 때 다음 513일에 있을 총선에서 평화당이 "해볼 만 하다"고 장담키도 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선거제 개혁의 힘으로 확고한 다당제 제도화를 추동하고, 3당으로 자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개혁 국회의 중심이 되기 위한 선결과제라고도 첨언했다.

청년당, 녹색당과도 연대할 것... 당대당으로선 글쎄?

또 정 대표는 평화당이 민주당의 대체당으로서 확고부동하게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큰변화추진위원회'를 설치해 바른미래당의 개혁그룹과 정의당, 시민사회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여기까지는 소수당들이 으레 하는 정당 간 연대 계획과 다를 바 없었지만, 다소 이색적인 발표가 이어졌다. 원내정당인 평화당이 현재까지 전혀 정치적 연관성이 없던, 원외정당 청년당(우리미래당녹색당과도 협력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당대당으로 우리미래 및 녹색당과 당대당으로도 연대를 계획하고 있냐는 물음에 정 대표는 답변을 회피하였다. 대신 젊은 개혁 리더들을 영입하고, 당의 간판으로 세워 가치 및 인물, 아이디어가 젊은 정당으로 태어나겠다는 말을 내놓았다. 이들 당에서 '인재 흡수'를 계획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대목이다.

정동영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중이다. (사진=이설아 기자)
정동영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중이다. (사진=이설아 기자)

대안정치, 20대 총선 불출마 각오해야

현재 민주평화당이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갈려 분열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정 대표는 "곧 극복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당내 화합을 못이루는 데서 책임감을 통감하고 비당권파에서 '대안정치' 세력을 만든 충정 또한 이해하나, 지금 시점은 살기위한 충정이 아니라 국민이 살기 위한 충정을 함께 고민할 때라고 이야기했다. 그러기 위해 또 현재 16명인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들이 간담회가 끝난 오후, 호프집 회동을 통해 허심탄회한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대안정치 측이 "(정동영 대표가) 다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데에 대해서는, "대안정치 쪽에서도 무얼 내려놓을 건 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동영 대표는 지금 대안정치 측이 지지율을 근거로 정동영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르기가 어렵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렇다면 20대 총선에서 대안정치 측이 당 지지율이 건재한 호남이 아닌 지지율이 낮은 수도권에서의 출마나 혹은 불출마할 것까지의 각오가 있는지 물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평화당, 민생정치로 승부하겠다

정동영 대표는 현재 갈등의 축이 되고 있는 지지율 문제에 대해 더 부연했다. 그는 민주평화당 현재의 지지율이 정당의 단면에 불과하다며, 호남의 지지율은 과거 국민의당 시절보다 월등히 높다고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대표는 그는 좌고우면(左顧右眄:주변 눈치를 보며 결정을 내리지 못함)하지 않고, 당원배가 운동을 통해 민주평화당이 100만여 명의 당원을 확보한다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에는 현재 10만여 명 당원이 있어, 16명의 평화당 의원들이 각자 5~6만여 명의 당원을 충원해야한다는 계산이다.

그러한 노력의 과정으로 평화당은 가습기 피해자, 해고당한 대학강사, 소상공인, 택시기사들과 함께해왔다고도 설파했다. 최근 택시기사 523명이 당원으로 한날한시 가입했으며, 잘못된 강사법 시행으로 해고된 강사노조 대표들이 당 갑질근절대책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부동산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후분양제 도입 부동산 개혁 3종 또한 평화당이 해내 대구의 아파트 건설사 피해자 모임 100여명이 당에 가입했음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이러한 "땀과 눈물이 있는 현장에서의 연대가 승리 방정식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최근 한·일 분쟁 및 지소미아(GISOMIA) 폐기 등으로 불거진 외교 문제에 대해서도 "현 정부가 경제전쟁에서 이길 전략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외세에 휘둘리지 않는 중소기업강국 정책을 강구하고, 외교 승리가 경제전쟁승리로 이어지도록 해야한다는 각오를 다짐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한강타임즈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