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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은누리 양 일상 복귀 위해 지나친 관심 자제 해달라”
경찰 “조은누리 양 일상 복귀 위해 지나친 관심 자제 해달라”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8.06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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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야산에서 실종된 지 열흘 만에 구조된 조은누리(14)양에 대한 면담 조사 결과 실종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양이 실종과 관련해 납치 등 범죄 피해를 당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추정했다.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6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5일 충북지방경찰청 민용기 여청수사계장이 본청 브리핑룸에서 조은누리(14)양 실종과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 충북지방경찰청 민용기 여청수사계장이 본청 브리핑룸에서 조은누리(14)양 실종과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은 전날 오후 지방청 소속 여경 2명과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충북대학교병원에 입원 중인 조양에 대한 면담조사를 진행했다. 조양은 이들과의 면담조사에서 대부분 질문에 단답형으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은 ‘일행과 헤어진 다음부터 어디로 이동했나' ‘길을 잃어버린 다음 어떻게 행동했나' ‘발견지점까지 이동경로는 어떠했나’ ‘열흘 밤 동안 무엇을 먹고 마셨나’ 등 질문에 대부분 "잘 모른다", "주로 잤다", “먹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양이 주로 산에서 잠을 자며 체력을 비축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양이 산에서 내려온 뒤 일행을 다시 찾기 위해 올라갔다가 마지막 발견 장소에서 열흘 동안 자면서 머문 것으로 보인다"며 "범죄 연루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양이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대로 된 답변을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조사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사실상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라며 "조양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나친 관심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3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가족과 헤어진 뒤 실종 열흘 만인 지난 2일 오후 2시40분께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한 야산 정상 부근에서 구조됐다.

조양은 이날 어머니와 남동생, 지인 등 10명과 함께 숲 산행 체험을 하기 위해 계곡 주변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구조 당시 의식과 호흡이 있던 조양은 119구급차를 타고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퇴원도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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