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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개입 부적절” 시민들 비판에 꼬리 내린 중구, ‘노 재팬 배너기’ 철거
“불매운동 개입 부적절” 시민들 비판에 꼬리 내린 중구, ‘노 재팬 배너기’ 철거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8.06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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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서울 중구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해 항의 차원의 뜻으로 도심에 일본 보이콧을 알리는 '노 재팬(NO Japan) 배너기'를 설치했다가 시민들의 반대 여론에 부딪히자 결국 철거를 결정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너기를 내리도록 하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국민과 함께 대응한다는 취지였는데 뜻하지 않게 심려를 끼처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중구청이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 제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와 함께 일본제품 불매와 일본여행 거부를 뜻하는 '노(보이콧) 재팬-No(Boycott) Japan' 배너기를 가로변에 설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구청이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 제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와 함께 일본제품 불매와 일본여행 거부를 뜻하는 '노(보이콧) 재팬-No(Boycott) Japan' 배너기를 가로변에 설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서 구청장은 "중구청의 NO재팬 배너기 게첨이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동일시해 일본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줄수 있다는 우려와 불매운동을 국민의 자발적 영역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비판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유 불문하고 설치된 배너기는 즉시 내리겠다"며 "다시 한번 염려하신 국민들께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는 오는 15일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퇴계로, 을지로, 태평로, 동호로, 청계천로, 세종대로, 삼일대로 등 서울 도심 22개 거리에 태극기와 함께 '노 재팬 배너기' 1100여개를 설치했다.

해당 배너기에는 일본제품 불매와 일본여행 거부를 뜻하는 '노(보이콧) 재팬-No(Boycott) Japan :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쓰인 '보이콧 재팬' 이미지도 있다. 

그러나 구의 노재팬 배너기 설치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중구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일본인은 구별해야 한다”, “민간이 주도하는 일본 불매운동에 관(官)이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등의 비판이 잇따라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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