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공주대 연수 강사 "교사들 여학생이랑 스킨십 하고 싶으면?" 음담패설 논란
공주대 연수 강사 "교사들 여학생이랑 스킨십 하고 싶으면?" 음담패설 논란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9.08.07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국립대인 충남 공주대에서 진행된 교원 대상 자격연수 강의에서 한 강사가 음담패설이 섞인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주대학교 1급 정교사 연수 중 강사의 음담패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문제의 연수는 이날 공주대 백제교육문화관 컨벤션홀에서 실시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 연수를 수강했던 교사인 청원인은 “강사가 여성 홍채로 매독·에이즈·생리 상태 등 생식기 질환을 알 수 있으니 스킨십을 할 때 여성의 눈을 까뒤집어 홍채를 확인한 뒤 스킨십을 시도하라”는 발언을 했다는 해당 강사의 일부 강연 내용을 올리며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7일 전교조와 공주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공주대 백제교육문화관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1급 정교사 자격연수에서 A교수는 교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사람 블랙박스 건강분석’ 강의를 통해 홍채로 암·뇌졸중 등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했다.

이날 문제가 된 발언은 질의·응답이 끝난 후 A교수가 “선생님들을 모시고 하는 연수이니 특별히 음담패설을 해주겠다”고 하면서 시작됐다.

청원인에 따르면 A교수는 “여성은 홍채를 통해 생식기의 건강 상태와 매독·에이즈·생리 상태 등 병의 유무를 알 수 있다”며 “그러므로 남성 교사는 노래방에서 여성과 스킨십하거나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스킨십하고 싶을 때 꼭 여성의 눈을 까뒤집어 홍채 상태를 확인하고 시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은 홍채를 통해 B형 간염 감염 등 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여성은 남성과 스킨십을 시도할 때 홍채에 노란 줄이 있으면 간염 보균자이니 ‘싸대기’를 후려치라는 등 교육과 관련 없는 얘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더 이상 들을 수 없어 강의실을 나왔는데 연수원 측으로부터 '건물 밖을 나갈 수 없고, 나가면 출석 인정을 해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교수를 섭외한 공주대 교육연수원을 규탄한다”면서 “연수원 당국은 사과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A교수와 공주대 교육연수원은 이날 오전 교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해당 청원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4800여명이 동의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