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당시 재직시절인 2011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로 빼돌린 국정원 특수활동비 200만 달러(24억여원)를 검찰이 최근 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원 전 원장이 2011년 7월게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 보낸 국정원 특활비 200만 달러를 지난달 중순 전액 환수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1년 7월부터 12월 사이 퇴임 후 스탠퍼드대에 연구원 체류할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국정원 특활비 200만 달러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명의로 송금해 국고를 불법으로 유용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미국 정부와 스탠퍼드대에 "원 전 원장이 보낸 돈은 국정원 자금이기 때문에 돌려 달라"고 요청하며 원 전 원장의 범죄 사실 및 수사 내용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은 재판에서 "(200만 달러 송금은) 미국 내 ‘서부전략포럼’을 재개하기 위한 국정원의 정당한 예산 지원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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