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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회 참석 5당 대표, 이구동성 "8·15 광복정신 살리겠다"
초월회 참석 5당 대표, 이구동성 "8·15 광복정신 살리겠다"
  • 이설아 기자
  • 승인 2019.08.12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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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정부가 경제 정책 전환 및 안보 바로잡아야"
정동영 "文 대통령 문재인 독트린 선언해라"

[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12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주최로 초월회 오찬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5당 대표들은 제각기 3일 뒤로 다가온 8·15 광복정신을 살리겠다며 국내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문희상 의장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로 가까스로 국회가 정상화돼) 조금 (국회의) 체면이 섰다"며 포문을 열었다. 문 의장은 "오는 8월 임시 국회 내 특히 민생법안 등의 모든 문제가 맺어질 수 있도록 (5당이) 힘을 합치자"고 각 당의 화합을 주문하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금 상황이 아주 엄중하다"며 "20대 국회가 입법 활동을 잘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다음 달 열리는 국회에서는 생산성 있는 좋은 국회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문희상 의장의 말을 받았다. 또 이해찬 대표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사태 및 미중 무역 전쟁으로 우리나라의 주가가 하락하였고, 환율도 많이 올랐다며 "가장 중요한 시점에 역할을 못 했다는 자성을 많이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국민께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좌부터) (사진 = 이설아 기자)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좌부터) (사진 = 이설아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참으로 힘들고 어렵다. 경제가 무너져가고 안보가 흔들리고 있다"고 우리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회의 책임을 강조했던 이해찬 대표와 달리 황교안 대표는 이 같은 사태에 정부와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대응이 미흡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우리에 대해 직접적 모욕과 조롱까지 가하는데 정부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국민도 화를 많이 내시고 저도 참기 힘들다"며 "아무리 현 정권의 기조가 화해와 용서일지라도 잘못된 북한의 행태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고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황교안 대표는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하는 데 있어 초당적 협력을 하자고 자유한국당이 처음부터 협력 의지를 밝혔고 지금도 그 생각은 동일하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정부와 여당이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근 "황교안 (대표가) 적군인지 아군인지 구분 잘 안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지금 상황에 맞지 않게 우리 당을 친일파로 몰고 가고 있다"며 "정상적인 판단에서 나온 것인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황교안 대표는 또 지난 9일 발표된 정부 개각과 관련해 곧 장관 청문회가 열리게 되는데, 이번만큼은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인사가 장관이 돼서는 안 된다며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에 대한 분명한 의견을 내야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황 대표는 "곧 다가오는 광복절은 진정한 국민의 축제가 돼야 한다"며 안보와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정부가 경제정책을 전환하고 안보 정책을 바로 잡는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다시 강조했다.

황교안 당대표에 이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또한 광복 74년을 앞두고 우리나라가 대단히 큰 위기에 처해있다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경제성장률 1%대, 북한의 계속된 신형미사일 발사, 일본 경제보복 문제 등이 그 위기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손 대표는 "이럴 때 우리가 좀 제대로 외교 안보에 대해서 능력을 키우고 외교력을 극복해야 한다"며 "정부가 별로 그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손학규 대표는 "엊그제 내각 개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대사에 문정인 대사를 임명했는데, 그것(문정인 대사 임명)이 사실이라면 미국과 제대로 된 교섭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밝힌 후 "조국 법무부 장관도 국민과 정치권이 그렇게 반대하는데 왜 굳이 임명하려고 하냐. 사법개혁과 경찰개혁 좋지만 더 중요한 건 국론 통일이다. (이번 개각이) 정치권과 국민을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제대로 반성을 하셔야 한다. 국회에서 청문회 통해 사실을 밝히겠지만 단순 인사 실패다 이런 차원이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 내각 개편을 해야 한다"고 말한 뒤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정에서 민주당이 좀 더 확고한 의지를 갖고 패스트트랙에 올린 취지를 살려 제도 개혁에 제대로 임해달라"고 첨언했다.

기자들로 가득 찬 초월회 오찬 간담회 자리 (사진=이설아 기자)
기자들로 가득 찬 초월회 오찬 간담회 자리 (사진=이설아 기자)

초월회에 다소 지각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집에 불이 나서 늦었다"며 사과 후 발언을 시작했다. 정동영 대표가 언급한 '불'은 초월회 직전 있었던 민주평화당 의원 10여 명의 탈당 기자회견을 일컫는 말로 그는 "민주평화당이 4명밖에 남지 않아 5당이 되었다"며 자신의 당 상황을 해학적으로 승화시켰다.

정 대표는 또 "(황교안 대표와 손학규 대표가) 8·15(광복절)를 얘기해주셨는데 74주년 8·15를 이대로 지나갈 수 없다"며 "국란을 수습하는 큰 계기로 삼기 위해 문재인 독트린을 선언해라"고 파격 요청했다.

정동영 대표는 "한·일, 한·미, 남·북, 한·중, 한·러 4강의 이익이 한반도 상공에서 충돌하고 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 국가의 컨센서스(consensus:의견 합치)를 만들기 위한 큰 그림이 나와야 한다"고 언급한 후 그 답을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찾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동영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은 4강 외교에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김대중 독트린화로 끌고 갔다. 햇볕정책으로 김정일 위원장을 설득했고, 국제사회를 설득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도 오부치 수상을 이끌고 갔고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클린턴 대통령을 설득했고, 심지어 조지 w. 부시 대통령까지도 죽을 힘을 다해 설득해 4강 외교를 안정시켰다"며 "문재인 독트린을 위해 대통령이 야당·전문가·시민사회의 목소리, 쓴소리를 들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선거제 개혁에도 말을 얹었다. "8·15 전환점이 선거제 개혁의 분수령"이라 말한 정동영 대표는 "8월 말을 넘기면 20대 국회는 파산이다. 해머가 등장하고 몸싸움이 난무하는 최악의 동물 국회라는 평을 받은 20대 국회가 8월 31일을 그냥 넘긴다면 역사에 대한 배신"이라 설파하며 정개특위 의결을 통해 선거제 개혁에 5당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또한 다른 당 대표들이 강조한 일본의 수출규제 현황과 선거제 개혁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심상정 대표는 현재 일본에 대응하기 위해 실무적 대책기구인 민관정 협의체가 출현했다며 황교안 대표를 향해 "여당이 IMF 최대의 국난이다, 경제가 무너졌다 하는데 민관정 협의에만 맡겨둘거냐"고 물었다. 또 심 대표는 "위기 상황 속에서 서로에 대한 정치 공세를 벗어나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국회 파행 속에서 자유한국당의 제안으로 "국회 경제원탁토론회를 하기로 합의한 만큼 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문희상 국회의장께서 신속하게 개최해달라"고 요청했다.

심상정 대표는 또 "선거제 개혁을 위한 대의를 위해 전례도 없는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를 수용했다"며 "정의당이 위원장 교체까지도 수용한 만큼 (자유한국당이) 최소한 성의있게 논의에는 참여하셔야 선거제 개혁의 합의 처리를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 것 아니냐"고 자유한국당에 물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정개특위를 왜 연장했냐"며 "현재 제1소위원장 교체를 가지고 협상하는 것은 전적으로 선거제도 개혁을 좌초시키기 위함이 아니냐. 여당이 끌려다닐 시간이 없다"고 민주당이 선거제 개혁에 좀 더 열중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심 대표는 "지역구를 다녀보면 국회가 방탄 국회 소리를 듣는다"며 국회가 입법부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황교안 대표에게 "7월 국회 당시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위법을 저지른 의원들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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