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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채용’ KT 이석채 전 회장 지인리스트 관리.. 김성태 ‘중요도 최상’ 표시
‘특혜 채용’ KT 이석채 전 회장 지인리스트 관리.. 김성태 ‘중요도 최상’ 표시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8.13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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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유력인사 자녀나 지인에게 채용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KT 전직 임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석채 전 회장의 지인리스트에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14일 오전 KT 부정채용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이 전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한 옥모 전 KT 비서팀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KT 채용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T 채용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옥모 전 KT 비서팀장은 이날 법정에서 "비서실에서 이 전 회장이 오래알고 지낸 지인DB를 관리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의 지인리스트에는 약 1100명이 이름이 담겨있으며, 비서실에서는 해당 인사들의 특이사항을 함께 기재해 관리했다.

특히 자녀 채용청탁 혐의(뇌물수수)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의 경우 부연설명에 '중요도 최상'으로 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리스트에는 허범도 전 한나라당 의원 등 KT 부정채용 청탁 인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의원의 딸은 2012년 KT 상반기 대졸 공채에 지원해 인적성검사와 2차 면접에서 불합격 수준의 평가를 받았으나 결과가 합격으로 뒤바뀐 이후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딸 부정채용 의혹'으로 뇌물 수수 혐의를 받아 불구속 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인실에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김범기 제2차장검사와 김영일 형사6부 부장을 피의사실공표죄로 고소하기 위해 고소장을 제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딸 부정채용 의혹'으로 뇌물 수수 혐의를 받아 불구속 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인실에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김범기 제2차장검사와 김영일 형사6부 부장을 피의사실공표죄로 고소하기 위해 고소장을 제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밖에도 이 명단에 담긴 김영삼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관을 지낸 김모씨 외손녀와 손자도 KT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입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법정 증언과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자신의 손자가 2011년 KT 하반기 대졸 공채에 지원했다가 서류에서 탈락하자 이 회사 비서실에 직접 전화를 했다. 그러나 이후 원칙을 무너뜨리지 말자며 결과를 바꾸지 말아달라고 재차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측은 "2011년 김 전 비서관의 손자가 서류에서 불합격했다. 이를 이 전 회장이 보고받았다면 미안함을 느꼈고, 2012년 하반기 김 전 비서관으로부터 외손녀에 대한 부탁을 받았을 때 전형 결과가 불합격이라도 합격시키라는 지시사항을 내렸을 것이라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