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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우리 모두가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할 때”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우리 모두가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할 때”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8.14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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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다친 어깨와 허리 때문에 팔을 들어 올리지도 못 하시는 엄마를 보면서도 무엇을 하다 그렇게 심한 상처를 입으신 건지 차마 물어보지 못했어요. 내 주변의 친구들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어쩌나 그저 두렵기만 했습니다. 어쩌면 저는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애써 외면했어요”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기림의 날) 두 번째 정부기념식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소녀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기림의 날은 고 김학순(1924~1997)할머니가 1991년 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로 지난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사진=뉴시스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소녀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기림의 날은 고 김학순(1924~1997)할머니가 1991년 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로 지난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사진=뉴시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8월14일은 지난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이날 행사에서 배우 한지민은 위안부 피해자의 유족이 어머니에게 드리는 편지를 낭독했다.  이 편지는 일본군 ‘위안부’(성노예제) 유족의 이야기를 토대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아픔을 알리고자 작성됐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기념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경애, 이옥선,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학생과 청소년들에게 위안부 피해 사실을 가르치고 알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돈이 아닌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선미 장관은 기념사에서 "외교·경제적 불안, 연구라는 이유로 끝없이 피해자들의 오랜 상처를 해집는 잔인한 행위는 멈춰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 일어나지 않도록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다짐할 때 위안부 문제는 해결될 것이며 여성인권 상징으로서의 평화의 가치가 실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부 기념식 외에도 지방자치단체 및 시민단체 등이 마련한 다양한 전시, 공연, 행사 등이 개최되면서 전국적인 추모분위기가 조성될 예정이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는 이날 1400차 정기수요시위에서 거리전시회, 경과보고, 성명낭독, 문화공연 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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